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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미화원 아줌마의 간절한 호소문 사람들이 많이 모여 사는 아파트에는 별스러운 사람들도 많습니다. 저마다 제각각 개성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여기서 별스럽다는 것은 개성하고는 아무런 상관도 없이 우째 그런 일을 할 수가 있을까 싶은 사람들이 많다는 뜻입니다. 이웃집 아줌마의 목격담 중에는 이런 이야기도 있습니다. 앞 동 아파트에 사는 금슬좋은 부부의 애정행각을 몇번이나 생중계로 관람을 했다는 하하^^ 믿거나 말거나요. 그 이야기를 듣고 확인을 시도했지만 아직은 확인 불가입니다. 맞벌이를 하는 집 아이들이 창밖으로 온갖 잡동사니를 내다버려서 화단에 살림살이들이 수북하게 쌓이는 일도 있었지요. 그래도 그건 철없는 아이들 짓이려니 애교로 봐 줄 수가 있습니다. 최근에 살고 있는 아파트에서 일어난 황당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괜히 블로그에 올.. 2011. 2. 7.
3D 영화는 돈을 벌기 위한 속임수더라 설날에 딸들과 함께 영화를 보러 시내에 나갔습니다. 괜찮다 싶은 영화가 없었기에 어떤 영화를 볼 지는 즉석에서 고르기로 했습니다. 합성동 CGV에 갔습니다. 생각보다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습니다. 설날 특선이라고 크게 입소문을 타는 영화가 없는 탓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표를 끊기 위해서 주변을 살펴보니 매표를 하는 직원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한참을 두리번거리니 딸들이 이제는 손님들이 기계로 직접 매표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젊은 사람들이야 능숙하지만 나이든 사람들은 기계를 다루는 일이 어색하고 서툽니다. 카드를 주면서 표 사는 일을 딸들에게 미루었습니다. 기계를 들여다보고 꾹꾹 누르는 일이 번거럽고 귀찮아서요. 조금 후 결제를 한 금액이 휴대폰에 39.000원으로 떴습니다. 어 계산이 잘못된 것 같은데~ .. 2011. 2. 5.
간절한 소원을 이루는 두가지 방법 지난 추석부터 명절이면 팔자가 늘어졌습니다. 결혼을 하고 오랫동안 명절 증후군에 시달리다 제사를 큰 집으로 옮겨가는 바람에 그렇게 되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짐을 떠안은 형님한테는 좀 미안하지만 '바람에'가 아니라 '덕분에'라고 해야겠습니다. 다들 명절 준비를 하느라 바쁜 시간에 저는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곳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전라남도 화순에 있는 운주사에 갔습니다. 잘 놓여진 길을 따라가면 창원에서 운주사까지는 그리 먼 거리가 아닙니다. 운주사는 천불 천탑으로 유명한 절입니다. 절 하나에 많아야 서너개 정도 있는 탑과 불상이 천 개나 있다고 하는 절입니다. 아~ 지금은 이리저리 흩어지고 얼마 남아있지 않습니다. 운주사 곳곳에는 이런 탑들이 세워져 있는데 새겨져 있는 무늬 도 모양도 소박합니다. 경주.. 2011. 2. 2.
환경단체에 정치인이 모이는 까닭은 지난주 금요일날 오랜만에 낙사모 식구들을 만났습니다. 환경단체로부터 낙사모가 녹색 시민상을 받는 날이라 시간이 나는 사람들이 모여 얼굴을 봤습니다. 이제는 찢어졌으니 '식구들이었던'이 맞겠네요. 그렇지만 앞으로 언제든지 필요하면 다시 식구들이 될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처음 생각으로는 이번에 낙사모가 상을 받는 것에 대해서는 블로그에 글을 올리지 않을 참이었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이긴 하지만 상이라는 게 칭찬과 격려의 뜻이 담겨있지만 한편으로는 그런 게 다 형식이고 폼이지 않나 싶기도 해서 말입니다. 낙사모가 상을 받게 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개별 상장을 준비하겠다는 김훤주 대표님에게 저는 상장을 받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별시리 한 것도 없는데 상장을 받는다는 게 좀 머쓱하기도 했구요. 그냥 내가.. 2011. 1. 31.
우리나라 길은 서민에 대한 배려가 없다 요즘 기름값이 장난이 아닙니다. 언제부턴가 슬금 슬금 오르기 시작한 기름값이 리터당1900원대에 육박을 하고 있습니다. 서울에는 이미 2천원을 넘어섰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서민들이 자가용 굴리면서 팔자 좋게 여행다니는 것은 언감생심이고 출퇴근하면서 타고 다니는 자가용도 애물단지라는 푸념들이 많습니다. 석유가 없으면 의식주 해결이 불가능할 만큼 생활 대부분을 석유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먹고, 마시고, 입고, 다니는 어느 것 하나도 석유로부터 자유로운 것들이 없습니다. 그만큼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풍족함은 석유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석유는 유한한 에너지고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한방울도 나지 않습니다. 만약 유류파동이 일어나면 세계에서 가장 큰 타격을 받을 나라 중에 우리나라가 들어있다는 이야기를 .. 2011. 1. 24.
학교에서 돈많은 학부모를 관리하는 이유 얼마 전 동네 미용실에 가서 들은 이야기 입니다. 미용실은 머리를 손질하는 곳이기도 하지만 아줌마들 사이에서는 이런 저런 정보를 주고 받는 곳이기도 하지요. 제가 가는 미용실은 미리 예약을 한 손님만 받는 곳인데 솜씨가 있는 덕분인지 창원에서 내서까지 먼길을 오는 단골들도 제법 있습니다. 단골 손님 중에 한 분인 창원 아줌마가 이런저런 이야기 끝에 새학기에 반 편성을 하는 기준이 뭔지 아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겨울 방학도 거의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또 새로운 학기가 시작이 되겠네요. 아이들은 제껴두고 어른들끼리 찌지고 볶는다는 것을 이 귀여운 어린이는 잘 모르겠지요. 마산 창원 진해가 통합이 되어서 이제 창원시가 되었지만 생활 수준은 지역마다 좀 차이가 있습니다. 공단이 있는 창원은 특히 교.. 2011. 1. 17.
여자한테 참 좋기는 한데 말 하기가~ 누구에게나 그런 사람이 있듯이 저에게도 참 고마운 분이 있습니다. 얼마 후면 그 분 생일이 다가옵니다. 무슨 선물을 할까 곰곰이 생각을 해봤습니다. 받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현금이 가장 좋고 그 다음이 상품권이라고 하더라구요. 문화상품권 같은 것도 무난하구요. 사실은 저도 현찰이 가장 좋긴 합니다.^^ 고민 끝에 결정을 했습니다. 손수 목도리를 짜서 선물을 하기로~뭐니 뭐니 해도 선물은 정성이 최고 아니겠습니까! 그래도 현찰이 좋다고 우기시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서도요. 동네 뜨개질집에 실을 사러 갔습니다. 이리저리 골라봐도 색깔이 썩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이왕 하는 거 삐까번쩍 한번 멋있게 만들어보고 싶었습니다. 일부러 시간을 내서 부림시장에 있는 큰 뜨개질집으로 갔습니다. 역시나 실이 많았습니다. .. 2011. 1. 12.
경남에는 김두관 버금가는 도의원도 있더라 이번에는 도의원 시의원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지방의원하면 우선 제 머리 속으로 떠오르는 몇가지 선입견이 있습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돈푼깨나 있는 지역 유지들입니다. 먹고 살만하지만 남아도는 재력과 시간을 마땅하게 쓸 곳이 없는 어르신들이 한번쯤 탐을 내는 것이 지방의원 자리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시의원 도의원을 하면 가문의 영광~ 뭐 그런 명예를 얻는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지요. 그런데 요즘은 젊은 사람들도 지방의원에 많이 도전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정치는 봉사가 아니라 권력이다보니 지방의원에 도전하는 젊은 사람들도 나름 경제적인 기반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이번 지방선거 때 우리 동네의 경우만 봐도 그렇습니다. 후보들의 면면을 보면 땅으로 졸부가 된 사람을.. 2011. 1. 10.
공부가 아이들을 무능하게 만든다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세월이 금방입니다. 흐르는 세월을 두고 유수와 같다는 말도 하고 화살처럼 빠르다는 표현을 쓰기도 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한 해가 눈 깜빡 할 사이에 지나가버리는 것 같습니다. 해마다 새해 첫 글쓰기 시간에는 아이들에게 이런 글을 쓰게 합니다. 지난 한 해 동안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이었으며 앞으로 1년 동안 꼭 해보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솔직히 아이들은 이런 글쓰기를 좀 지겨워합니다만, 저는 또 나름대로 해 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기에 아이들의 반응을 싹 무시를 합니다. 최고가 아니라 최선이 인정받을 수 있는 세상이면 살만하겠지요 아이들의 목표가 똑 같습니다 신기하게도 이 주제에 대한 글의 내용이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거의 비슷합니다. 대충 짐작을 하시겠지만 지난 해는.. 2011. 1. 6.
우포늪 일출 광경 촬영기 해마다 새해 첫날이면 떠오르는 해를 보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해맞이로 유명한 곳을 찾아가더군요. 그 많은 사람들의 무리를 보면서 빌고 싶은 간절함을 저마다 가슴에 안고 사는구나 싶기도 하구요. 그렇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새해 해맞이 그런 것에는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1년 365일 뜨는 해가 새해 첫날이라고 별시리 의미가 있을까 그리 생각하고 삽니다. 새해와는 상관없이 해돋이를 보러 우포늪으로 갔습니다. 해맞이를 하러 바다로 가야 하는데 우포늪으로 간 것은 최근들어 우포늪 해맞이가 유명해지기 시작했다는 소문을 듣고서 입니다. 일출 시간이 7시 30분 쯤이라는 정보를 챙겨서 6시에 서둘러 집을 나섰습니다. 혹시나 조금이라도 늦어지면 일출 모습을 놓칠지도 모른다 싶어서요. 우포늪 해돋이 지점에 도착을 했을 .. 2011. 1. 4.
거가대교 타고 동백꽃 보고 왔지요~ 지난해 31일은 거가대교 무료 통행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어디를 가면 좋을까 망설이다가 마지막 공짜에 낙찰을 봤습니다. 물론 초행길은 아닙니다. 개통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거가대교를 달리면서 거제도에서 부산으로 오고가던 뱃길에 대한 추억을 떠올리며 감회에 젖기도 했습니다. 저번에는 장목에서 빠져 외포항과 고현을 들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장목에서 빠져서 하청 방향으로 가다 칠천도에 들렀습니다. 칠천량은 임진왜란 때 원균이 이순신 장군 대신 나서서 싸우다 대패를 했던 곳입니다. 칠천도에는 옆개라는 손바닥만한 해수욕장이 있습니다. 말 그대로 손바닥만한 해수욕장인데 아담하니 그림같습니다. 섬을 한바퀴 빙 둘러서 나왔습니다. 칠천도에서 빠져나와 외포와 옥포를 거쳐 와현에 있는 공곶이에 갔습니다. 이리저리 다녀.. 2011. 1. 3.
지율 스님, 실비단안개님 그리고 낙사모 지율 스님이 찍은 낙동강 사진을 순회 전시하면서 7개월 동안 함께 했던 낙동강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낙사모'가 아쉬움 속에 해산을 했습니다. 4대강 사업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음에도 해산을 한 것은 처음 약속이 그랬기 때문입니다. 다들 쿨하게 헤어졌지만 드는 정은 몰라도 나는 정은 안다고 7개월 동안 함께 하면서 알게 모르게 정든 사람들과 헤어지자니 이런 저런 기억들이 떠올라 마음 한편으로는 짠했습니다. 생각해보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사람들은 무수히 많은 만남과 이별을 반복합니다. 어쩌면 그게 살아가는 일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다른 분들도 나름의 감회가 있겠지만 낙사모는 저에게는 남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사진전을 했던 이야기를 적을 때와는 달리 마지막 소감을 적다보니 조금은 감상적으로 흘러가기도 하.. 2011. 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