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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고사 부활, 교육감은 역지사지 해보시라 지금 경남에서는 때 아니게 연합고사 부활을 두고 해야 하니 말아야 하니 그러면서 교육 관계자들과 학부모들이 시끌벅쩍 합니다. 찬반 논란이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저는 문득, 지난 선거 때 전국에서 꼴찌를 면하지 못하고 있는 경남 학생들의 성적을 반드시 상위권으로 끌어올려 놓겠다고 목이 터져라 고래고래 외쳐대며 교육감 선거운동을 하던 고영진 후보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아마도 그가 교육감이 된 것이 이 말에 십분 공감을 한 학부모들의 힘도 한 몫을 했다면 이번 연합고사 부활은 이미 예정된 수순을 밟고 있다고 해도 틀리지는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공부를 잘하는 것이야말로 대한민국에서는 축복입니다.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넓어지고, 한 걸음 더 나아가 권력과 부와.. 2011. 5. 11.
배달래, 문화적 갈증에 목마른 사람들을 적셔주다 5월 5일 어린이날 창동 문화 소극장 가배에서 있었던 배달래 바디페인팅을 보고 그 자리에 참석했던 블로거 분들께서 일제히 블로깅을 하셨습니다. 공연이나 행사에 참석했던 블로거들이 이번 경우처럼 한결같이 긍정적인 목소리로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경우는 드물지 싶습니다. 간담회를 하거나 공연을 보고 난 후 블로거들의 소감글이 칭찬 일색인 것이 썩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이번만은 좀 예외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바디페인팅에 대한 인상이 그만큼 강렬했다는 증거겠지요. 그 자리에 참석했던 관객들의 반응과 블로그에 올려져 있는 글을 바탕으로 보자면 그날의 공연은 한마디로 "문화적인 충격이었다." 그렇게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사실 세상 모든 일에 좀 무덤덤한 편입니다. 크게 감동하거나 크게 실망하거나 .. 2011. 5. 9.
어린이날이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유 저는 개인적으로 무슨무슨 기념일을 챙기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왜 그러냐고 물으면 딱히 이렇다 할 이유가 있는 건 아니지만 그런 기념일을 챙기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기 때문입니다. 생일이나 결혼기념일 그외 무슨무슨 날에 의미를 두고 즐기는 사람들 입장에서 보면 그게 무슨 소리냐고~ 그런 게 다 사람 노릇하면서 사는 재미고 낙이 아니냐고 그러겠지요. 기념일을 심드렁하게 여기는 제 사고방식에 대해서 막 공격을 하시고픈 분들이 계시면,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구나 그런 정도로 봐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사람들 생각이 다 같을 수는 없으니까요. 해마다 오월이 되면 즐겁고 신나는 이들도 많겠지만, 반면에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들도 그만큼 많습니다. 빠듯한 살림살이에 어린이날, 어버이날, .. 2011. 5. 5.
도심 한 복판에서 330원 가치를 깨닫다 길을 가다 10원짜리 동전을 보게 되면 요즘은 줍는 사람이 아마 드물 겁니다. 50원짜리는 물론이고 100원짜리도 마찬가집니다. 500원짜리 정도는 되어야 허리를 숙여 줍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 정도겠지요. 그런데 500원도 채 못되는 330원 때문에 거리에서 낭패를 본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살다보면 가끔은 머피의 법칙처럼 이어지는 일들이 계속 비비 꼬이기도 하고 그럴 때가 있는데 그제 저녁이 그런 날이었던 것 같습니다. 월요일 저녁, 경남발전연구원에서 환경 다큐멘터리 '콩고'를 상영한 후 담당 PD와 간담회 시간도 함께 마련한다길래 보고 싶은 마음에 서둘러 집을 나섰습니다. 조금 늦게 출발을 하기도 했지만 일이 그렇게 꼬일 줄은 몰랐습니다. 출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차가 엄청 밀리기 시작했습니다. .. 2011. 5. 3.
똑똑한 김해 사람들, 멍청한 김해 사람들 역대 선거 중에 가장 결과를 예상하기 어려웠다고 하는 재.보궐 선거가 막을 내렸습니다. 최문순 손학규 후보가 승리를 하면서 한나라당이 줄줄이 물을 먹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겉으로는 감격의 눈물을 흘리면서도 속으로는 회심의 미소를 지었을 사람이 있습니다. 김해 을 선거구에서 당선이 된 김태호입니다. 김해 을 선거구가 전국적으로 많은 관심의 대상이었던 것은 김해가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이자 노무현 대통령이 묻혀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김해 밖의 사람들은 당연히 김태호가 떨어질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선거 하루 전날 함께 자리를 했던 창원 사람들의 반응에서도 그런 분위기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선거운동 기간 내내 김해 인심은 바깥 사람들이 보는 것과는 다르다는 이야기가 끊임없이 흘러나왔습니다. 좀 더 .. 2011. 4. 28.
김해 사람들이 노무현을 지켜주어야 하는 이유 평소에는 블로그에다 글을 다 써놓고 어떻게 제목을 달까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김해 사람들이 노무현을 지켜주어야 하는 이유" 이렇게 제목부터 달고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김해 사람들이 노무현을 지켜주어야 할 이유가 많은 것 같아서 글을 쓰야겠다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제목을 그렇게 달아놓고 이유가 뭔지를 이야기하자니 할 말이 너무 많아서인지, 그 이유가 너무 단순하고 분명해서인지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야 할까 싶네요.며칠 전에 분당 사는 친구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김해 선거는 당연히 야당이 이기지 않겠느냐며 분당은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좀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고 했습니다. 친구와의 이야기 끝에 제가 그리 물었습니다. 왜 김해에서 당연히 야당이 이길 거라고 생각을 하느냐구요. 그.. 2011. 4. 25.
노무현 계승 이봉수 후보 인터넷 선거 전략은 완전 꽝 김해 을 재.보궐 선거가 며칠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김해에서 있는 선거라 창원에 살고 있는 사람으로 투표권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옆에서 보고 있자니 하도 갑갑한 생각이 들어서 오지랖 넓게 몇자 글을 올립니다. 김해 을 선거구는 지역이지만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전국적으로 관심이 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 이유는 굳이 설명을 하지 않아도 아실 겁니다. 국무총리에서 낙마한 김태호 전 경남 도지사가 하필이면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에다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그러자 야권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이 묻혀 있는 김해에서 어찌 한나라당에 자리를 내어 주는 쪽을 팔 수 있겠느냐며 우여곡절 끝에 야권 단일화을 이끌어냈습니다. 김해에서 그냥 괜히 한나라당에 자리를 내어 줄 수 없다고 사람들이 생각하는 게 아닙니다. .. 2011. 4. 23.
해운대 난개발~ 네티즌의 힘이 절실합니다 예전에는 부자들의 기준이 양이었습니다. 소유한 땅이 몇 평인가에 따라 천석군도 되고 만석군도 되고 그랬습니다. 문전옥답이라는 말은 부의 상징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시절이 변하면서 부자의 기준이 양에서 질로 바뀌었습니다. 얼마나 전망 좋은 자리에 위치한 땅을 소유하느냐에 따라 재산 가치가 달라지니까요. 아파트도 마찬가지입니다. 좋은 방향에 좋은 전망을 끼고 있으면 아파트 시세가 달라집니다. 그런 아파트를 두고 사람들은 명품 아파트라 그럽니다. 건설업자들은 희한하게 그런 곳을 찾아내서 건물을 짓고 높은 값에 분양을 하고 그럽니다. 경치 좋기로 유명한 부산 달맞이길 입니다. 그런데 조만간 이곳도 고층 아파트가 들어설 거라 하네요. 그런 시류에 맞추어 풍경 좋은 해변을 따라 고층 아파트나 건물들이 우후준순.. 2011. 4. 18.
공짜 영화 관람권 들고 영화관에 가봤더니~ 얼마 전에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 영화 관람권이 한 묶음 꽂혀 있었습니다. 한 장을 쓱 빼서 보니 무료 관람권이었습니다. '울지마 톤즈'라는 영화를 합성동 CGV에서 돈도 안 받고 보여준다고 그럽니다. 요즘 영화 관람료가 8천원씩이나 하는데 무슨 일이람? 예전에 읽은 동화책에 이런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신이 인간 세상에 널리 퍼져 있는 말 중에 가장 훌륭한 말을 가져오는 사람에게 큰 상을 내리겠다 했습니다. 그러자 사람들은 온갖 좋은 말을 다 가져갔는데, 그 중에서 1등으로 뽑힌 것이 "세상에 공짜는 없다"라는 말이었습니다. 뭐 웃자고 한 이야기입니다만 주는 만큼 받고, 받는 만큼 주는 게 세상 사는 이치가 아닐까 그 정도로 생각하면 맞을 것 같습니다. 8천원의 대가가 무엇일까 생각하며 공짜표를 살펴보니.. 2011. 4. 11.
도민일보 갱블 요즘 왜 이러실까요? 제가 자칭 귀차니스트라 다른 일을 두고 이러쿵 저러쿵 할 입장은 아닙니다만, 요즘 도민일보 갱상도 블로그를 보고 있자면 아무래도 좀 이상한 생각이 듭니다. 제가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는가 간단하게 그림으로 설명을 하자면 그렇습니다. 이 사진은 어제 4월 5일 갱블에 들어가서 본 장면입니다. 자세히 들여다 보지 않아도 금방 눈에 들어오는 게 있을 겁니다. 가장 위에 걸린 메인 글 김두관 지사 생일은 정보공개 대상 이 '경남도민일보에 실린 갱블'란에도 있습니다. 같은 글이 이중으로 노출이 되어 있습니다. 그 글은 전날에도 하루종일 메인에 노출이 된 것 같아서리~. 그 아래에는 시내버스 타고 즐기기 글이 나란히 두개 올려져 있습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시내버스 타고 즐기기 실패담 은 '갱블 추천 나들이'에 또 올.. 2011. 4. 6.
'아프리카의 눈물' 극장판이 아쉬웠던 이유 텔레비전을 두고 흔히들 바보상자라고 합니다. 근데 조금만 관심 있게 살펴보면 알뜰시장에서 헐값에 좋은 물건을 골라내는 것처럼 실한 프로그램도 많습니다. MBC 한학수 PD가 만든 다큐멘터리'아프리카의 눈물'이 그런 프로그램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아프리카 하면 가난, 굶주림, 사막 이런 것들이 먼저 떠오릅니다. 유명 배우들이 나와서 하루에 얼마면 굶어 죽어가는 아프리카 아이들을 살릴 수 있다는 광고가 그런 인상을 강하게 심어놓은 것 같습니다. 끼니 때가 되면 밥을 먹고, 어둠이 찾아오면 잠을 자고, 사랑을 하고, 아이를 낳고 그런 일상은 사람이 사는 어느 곳인들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어디에서 태어나 살아가느냐에 따라 삶의 질이나 모습은 제각각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아프리카의 눈물'을 통해서 본.. 2011. 4. 5.
우리가 좀 더 불편하게 살아야 하는 이유 얼마 전에 지인들과의 만남 자리에서 우연히 4대강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사업을 시작하던 처음에 비하면 4대강 이야기도 이제는 좀 뜸해졌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찬성이든 반대든 그러려니 하게 된 것 같습니다. 자리에 있었던 한 분이 저에게 4대강 사업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습니다. 그 물음을 한 사람은 제가 낙사모(낙동강을 사랑하는 사람들 모임) 회원으로 낙동강 사진전을 하고 다닌 사실을 전혀 모르는 분이었지요. 하기야 제가 그런 일을 하고 다녔다는 것을 가족들도 잘 모르긴 합니다만요.^^ "뭐 그냥 자연스러운 게 좋지 않나요? 차를 타고 지나다 온통 뒤집어 엎어놓은 강을 보니까 마음이 좀 그렇던데요." 이러쿵저러쿵 이야기한다는 것이 새삼스럽기도 하고 번거롭기도 하고 그래서 대충 그렇게 .. 2011. 4.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