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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야기55

노빠와 문빠 뭐가 다를까? 나는 노무현 대통령을 좋아한다.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되던 날 드높이 축배를 들었다.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하던 날 꺼이꺼이 소리내어 울었다,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긴 조문 행렬 속에 서서 마지막 인사를 했다. 그 후로도 종종 봉하마을을 찾아 헌화했고 대통령길을 따라 걷기도 했다. 그런 나를 사람들은 노빠라고 믿어의심치 않았다. ... 그런데 정작 나는 노사모 회원도 아니고 내가 노빠라고 생각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나만의 충정심은 그런 것과는 다르다는 생각을 했다. 그게 어떻게 다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막연하게 그런 생각을 하면서 오히려 노빠들에 대한 약간의 거부감마저 가지고 있었다. 좀 심하게 표현하자면 노사모를 광적인 종교집단 같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으니 말이다.. 2023. 3. 25.
노회찬 의원 분향소 조의금 불편하더라 나는 정의당 당원도 후원회원도 아니다. 그런 인연으로 치자면 딱히 노회찬 의원과는 아무런 연결고리도 없는 셈이다. 그럼에도 그의 죽음이 참으로 안타깝고 서러웠다. 세상에 죄없는 인간이 어디 있으랴마는 죽음으로 자신의 잘못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 찌는 듯한 더위 속에 창원 문화의 거리에 차려진 노회찬 의원 분향소를 찾았다. 왠지 그래야 마음이 덜 불편할 것 같았다. 황망히 떠난 길에 꽃 한 송이 진심 올리고 싶었다. 생각만큼 붐비지는 않았다. 낮 시간이기도 했고 날씨 탓이기도 하리라. 근처 그늘에 앉아 잠시 땀을 식히며 찾아오는 조문객들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유니폼을 입은 노동자들의 무리도 있었고 시민들도 보였다. 그들 중에는 딱히 인연이 없지만 나와 같은 마음으로 .. 2018. 8. 4.
경남도민일보, 그래서 어쩌라구요? 11월 10일 어제 아침, 겅남도민일보를 펼쳤더니 1면에 자리를 잡고 있는 김두관 " 홍지사 완장질 말라"는 기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김두관 전 도지사가 작심한 둣 홍준표 도지사를 비판했다.' 시작이 그랬습니다. 내용을 쭉 읽어내려가니 김두관 전 지사가 홍준표 지사에게 구구절절 할 말이 많은 듯 했습니다. 홍 지사의 최근 행보에 대해 "도를 넘어섰다. 단지 무상급식 지원 중단 논란 뿐만이 아니라 홍지사가 자신의 정치적 미래를 위해 김두관 도정 자체를 무조건 무시하면서 바람직한 정치 행정의 도의를 벗어나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경남 도민 역시 갈등의 소용돌이 속에서 불행해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기사를 읽어내려가다 이 대목에서 갑자기 열이 확~ 났습니다. 저 뿐만이 아니라 아마도 짐작컨대 많은 분들.. 2014. 11. 11.
6.4 지방선거, 기권표를 던질 권리를 달라 6월 4일,오늘은 지방 선거날입니다. 저는 5월 30일 사전투표제 첫 날 일찍감치 투표를 마쳤습니다. 처음 시행되는 사전투표제의 기분을 느껴보기 위해서 오전에 투표장을 찾았습니다. 출근 시간이 조금 지났음에도 투표장을 찾은 사람들은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처음이라 그런지 투표를 하는 사람도 그렇고 투표 관리자들도 그렇고 전체적인 분위기가 좀 상기된 듯 느껴졌습니다. 투표를 하러 나온 사람들은 여기저기서 '참 세상 좋아졌다' 그런 이야기를 주고 받기도 합니다. 사전 투표제로 인해 사실상 투표일이 3일이 됐는데 3일이라는 기간도 그렇지만 선거인 명부를 하나로 묶어 어디서든 자유롭게 투표를 할 수 있게 한 발상은 정말 신선한 것이었습니다.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분의 이야기에 의하연 이런 선거 방식으로 선거가 치르.. 2014. 6. 4.
6.4 지방 선거부터 부재자 투표가 없어진다 6.4 지방 선거를 앞두고 벌써부터 선거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아직 몇 달이 남았는데 선거가 끝날 때까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선거로부터 자유로울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두 가지를 꼽으라면 아마도 '공정'과 '참여'가 아닌가 싶습니다. 선거를 두고 민주주의 꽃이라고 하지만 이 두 가지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면 그 의미를 제대로 살릴 수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공정'은 많은 부분이 피선거인의 몫이라면 '참여'는 선거인의 몫입니다. 공정한 선거가 되기 위해서는 피선거인의 양심이나 도덕에 맡기면 좋겠지만 경쟁에서 그것들이 지켜지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법으로 강제로 규정을 정해 놓고 최대한 공정한 선거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공정성 문제뿐만이 아니라 참여 부분에 있어서도.. 2014. 2. 27.
선거관리위원회가 반장선거도 해준다네요 6 4 지방 선거를 앞두고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블로거 간담회 제의가 들어왔습니다. 후보들이 간담회를 원하는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관에서 홍보를 위해 언론이 아닌 블로거들을 상대로 직접 간담회를 요청한 것은 드문 있는데 말입니다. 평일이라 간담회에 참석한 블로거들이 많지 않았는데 그에 비해 준비를 너무 꼼꼼하게 해서 오히려 미안할 지경이었습니다. 어떻게 블로거 간담회를 할 생각을 했느냐고 질문을 했더니 이제 세상이 바뀌지 않았냐고 그럽니다. "sns 기능이 단순한 정보 전달이나 개인간의 소통을 넘어 여론을 형성하고 선거에 미치는 영향력 또한 막강하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 아니냐고~" 그렇더라도 이렇게 블로거 간담회를 기획할 정도면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일하시는 분들의 마인드가 아주 뛰어나다는 생각이 듭니.. 2014. 2. 25.
김두관, 어쨌든 고이 보내드리지는 못합니다 김두관 경남 도지사(이제는 전 도지사가 되었습니다만)가 대통령 선거에 출마를 하느냐 마느냐를 두고 그동안 참 말도 많고 탈도 많았습니다. 어떤 이들은 그를 마음 편히 보내주어야 한다고 했고, 어떤 이들은 어찌 그리 무책임할 수 있느냐고 했습니다. 무수한 갑논을박을 뒤로 하고 어쨌든 그는 이제 자신의 꿈을 향해 떠났습니다. 보내주자는 사람도 어찌 그럴 수 있냐는 사람도 따지고 보면 다 마음 속 바탕에는 그에 대한 애정이 깔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를 지지하지 않았거나,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은 이러든지 저러든지 무심하거나 무관심하거나 그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두관 전 지사가 대선 출마 여부를 두고 주판알을 튕기는 동안 그의 행보를 두고 많은 이야기들이 글로 말로 쏟아졌습니다. 찬성하는 이들은 더 큰 물에서.. 2012. 7. 10.
노무현과 김해사람들 그리고 김태호 얼마 전, 캐나다에 이민을 가서 살고 있는 지인과 함께 봉하마을에 다녀왔습니다. 그동안 몇 번 봉하마을을 찾긴 했는데 이번에는 유난히 마을이 썰렁했습니다. 한창 선거 기간이라 봉하마을 식구들이 마을을 비운 탓도 있겠지만 음식을 팔고 있는 가게 아주머니 이야기에 의하면 봉하마을을 찾는 사람들의 수가 예전만 못하다고 그럽니다. 생가를 둘러보면서도, 봉하마을에 들어서자마자 서둘러 산 하얀 국화꽃 한 송이를 빈소 앞에다 내려놓으면서도, 물끄러미 묘를 바라보면서도, 지인은 별 말이 없었습니다. 부엉이바위가 있는 대통령길을 함께 오르면서 이 분이 노무현을 참 좋아했나 보다 속으로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부엉이바위를 지나 사자바위에 이르면 노무현 대통령의 묘를 중심으로 봉하마을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봉하 들판을 내.. 2012. 4. 17.
창원시 후보들이 다들 미쳤나 봅니다 사슴이 거울을 보는 장면을 그림으로 그려놓고 괄호 안에 들어갈 단어를 적어 넣어라는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사슴이 () () () 봅니다." 정답은 "사슴이 (거)(울)(을) 봅니다" 입니다. 그런데 초등학교 아이가 정답을 이렇게 적었습니다. 사슴이 (미)(쳤)(나) 봅니다. 거울을 보는 사슴이 아이 눈에는 미친 사슴으로 보였던 모양입니다. 물론 웃자고 낸 문제였을 겁니다. 요즘 창원시 청사 유치를 두고 후보들이 하고 있는 행태를 보면 딱 이 답이 생각이 납니다. 후보들이 다들 (미)(쳤)(나) 봅니다. 청사를 꼭 창원에 유치하겠다는 결의의 뜻으로 통합진보당 손석형 문성현 후보가 의기투합해서 삼보일배를 했습니다. 정말 유권자들의 수준을 물로 보는 처사가 아닐 수 없습.. 2012. 4. 9.
새누리당에 대한 맹목적인 사랑이 지역을 망친다 총선일이 하루하루 다가오면서 선거전도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이런 저런 선거를 수없이 치렀지만 이번 선거는 조금 더 특별하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블로거 간담회를 통해서 후보들을 조금 더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았기 때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지금은 어디를 가도 온통 선거 이야기입니다. 후보들은 자신을 뽑아주면 지역을 위해서 이런저런 일을 하겠노라고 공약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거리에 내걸린 현수막과 선거 홍보물들을 보고 있노라면 여러가지 생각을 해 보게 합니다. 매번 선거 때마다 후보들이 나서서 이렇게 많은 지역 개발과 발전 공약을 내세우는데 과연 지역은 점점 더 살만한 곳으로 변하고 있는 것일까? 그 물음에 대해 지역에 살고 있는 어느 누구도 그렇다고 쉽게 대답할.. 2012. 4. 4.
강기갑 후보, 2시간 내기가 그리 어렵던가 총선을 앞두고 블로거 간담회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경남도민일보와 100인닷컴, 경남블로그공동체에서는 이번 총선을 앞두고 모두 열 번의 간담회를 준비했습니다. 사천 하동 남해 강기갑 후보와는 여덟 번째로 예정된 간담회였습니다. 처음 정해진 시간을 그쪽 사정에 따라 몇 번 변경을 한 결과, 28일 저녁 6시 반 삼천포에 있는 강기갑 후보 선거 사무실에서 간담회를 하기로 했습니다. 간담회 시간과 장소는 전적으로 후보들 스케줄과 형편에 맞춥니다. 시간과 장소가 정해지면 시간이 나는 블로거들이 모여서 움직입니다. 시간을 내는 것도 그렇지만 드는 비용도 모두 블로거들이 부담을 합니다. 약속 시간을 맞추기 위해서 경남도민일보 앞에서 4시 반에 모여 출발을 했습니다. 김훤주님, 이윤기님, 장복산님, 선비님, 천부인권님.. 2012. 3. 29.
마산회원, 여성할당제는 찬성하지만... 대학입시가 끝나고 학원이나 학교 앞을 지나다 보면 유명 학교에 진학한 학생들의 명단이 적힌 현수막을 종종 보게 됩니다. 마산에서는 그래도 좋은 대학을 많이 보낸다는 사립 고등학교의 명문대 진학률을 보면 대단하다 싶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내막을 들여다보면 대부분 농어촌 특별전형을 통해서 명문 대학에 들어갔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만약 농어촌 특별전형이라는 제도가 없다면 지금보다 마산 학생들의 명문대 진학률은 현저하게 떨어질 것입니다. 아무리 열심히 노력을 해도 좋은 교육 환경에 놓인 서울 학생들을 이긴다는 게 현실적으로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농어촌 특별전형은 그런 면에서 지방 학생들에게 기회를 주는 좋은 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성별이나 계층, 지역의 갈등과 차별을 없애고 기회 균등의 .. 2012. 3.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