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218

창동 스토리텔링 김태훈님께 제안합니다 제가 얼마 전에 블로그에 창동 오동동 살리기 프로젝트에 관한 글을 한 편 올렸습니다. 내용은 창동 오동동을 중심으로 추억더듬기 여행을 권장하면 마산을 활성화시키는데 도움이 되지 않겠냐는 것이었습니다. 글을 읽고 이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김태훈님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댓글을 달아주셨습니다. 글을 올려놓고 현실적으로 얼마나 효과가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러면서 추억더듬기라는 주제는 사람들에게 구미가 당기는 꺼리가 될 수 있겠지만 이것을 막연하게 추천하는 정도로는 제대로 성과가 있겠나 싶은 의구심이 생겼습니다. 저는 여행 전문가와는 전혀 거리가 멀지만 여행에 대해서는 비교적 자유로운 편입니다. 제 입장으로 보자면 별로 어려운 일이 아닐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활에 매이.. 2011. 9. 13.
창동 오동동에 얽힌 사연을 찾는다네요 저는 거제도 장승포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국민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년만에 그 곳을 떠나왔습니다. 가족들이 몽땅 이사를 했으니 떠났다는 말이 온전히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난 봄, 나고 자라는 동안 그 세월을 고스란히 함께 한 친구들과 '추억더듬기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추억더듬기 여행'이라는 제목은 만나서 즉석에서 우리가 그렇게 붙였습니다. 이제는 제각각 삶터가 달라 얼굴을 보지 못한 지가 거의 20년이 가까워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문득, 정말 느닷없이 친구들한테서 연락이 왔습니다. 함께 장승포에 가자구요. 만나는 장소를 모교 국민학교 정문 앞으로 정했습니다. 세월 때문에 혹시 알아보지 못하면 좀 뚱뚱해지고 좀 쭈굴쭈굴해진 아줌마들이 서 있으면 서로 아는 체를 하자는 우스개.. 2011. 9. 7.
도민일보 독자들과 영남 옛길을 다시 걷다 길은 인간의 삶과 맞닿아 있습니다. 사람들은 길을 따라 꿈을 찾아 나섰고 길을 통해 소통할 수 있었습니다. 무수한 만남과 이별이 길 위에는 이루어지고 그만큼의 기쁨과 슬픔이 교차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길은 그 자체로 고스란히 삶이었습니다. 길은 인간의 한 생애이기도 하고 긴 세월을 이어온 역사의 흔적이기도 합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그러하듯이 길은 시나브로 세월을 따라 변했습니다. 언제부턴가 길에서의 주인공은 더 이상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더불어 사람 이야기도 살아가는 이야기도 함께 사라져 갔습니다. 대신 빠름과 편함에 잠식 당한 그 자리에는 사람보다 더 대접을 받는 돈이나 자동차 같은 것들이 주인이 되었습니다. 이제 발품을 팔아 찾아나서지 않으면 사람이 주인인 길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이번에.. 2011. 9. 4.
지방의원 해외연수, 내밀한 이야기는 할 수 없다? 사람들은 누구나 고정관념이나 선입견 같은 걸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은 예전에 비하면 많이 달라지기도 했고, 실제로 아주 열심히 일하는 지방의원들도 있지만, 여전히 지방의원들은 제대로 일을 하지 않는다는 곱지 않은 시선을 가지고 있는 것은 그런 선입견이 작용을 하는 부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지방의원의 해외연수를 두고는 더욱 그렇습니다. 지난 25일 저녁 마산역 앞에 있는 아리랑 호텔에서 경남도민일보 주관으로 '지방의원 해외연수의 문제점과 해결 방안'이라는 토론회가 있었습니다. 그동안 사람들에게 지방의원들의 해외연수에 대해서 부정적인 이미지를 전달하는데 일조를 했던 것도 언론보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폭우에 지방의원들 해외연수라니... " 뭐 그런 식의 자극적인 제목을 걸어놓고 기사를 쓰게 되.. 2011. 8. 30.
주민회가 초청한 김두관 도지사 강연 풍경기 길을 가다 우연히 푸른내서주민회에서 주관하는 김두관 도지사 초청강연회 안내 펼침막을 보게 되었습니다. 김두관 도지사는 저 같은 평범한 도민을 알 까닭이 없겠지만 그래도 김두관 도지사와는 글로 인연이 있다(물론 일방적이긴 하지만) 저는 그리 생각을 합니다. 지난 선거 때 블로거 간담회를 하고 난 후 "김두관 후보의 고백, 나는 아는 게 많지 않다" 그런 제목으로 김두관 도지사에 관한 글을 블로그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김두관 도지사에 관한 글을 몇 번 더 썼던 기억이 납니다. 선거 때도 김두관 후보를 지지하는 글을 썼고, 경남 팸투어를 하고 나서 "내가 생각하는 경남의 명품은 김두관 도지사다"라는 글을 블로그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당시 비싼 세금을 들여 경남을 알리는 팸투어를 하면서 특정 정치인을.. 2011. 8. 23.
최종병기 활, 나는 반전주의자다 요즘은 네티즌들의 입김이 영화 흥행을 좌우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여러모로 기대를 모았던 '7광구'는 네티즌의 악평으로 뒷심을 발휘하지 못하는 반면 '최종병기 활'은 호평에 힘입어 흥행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저도 두 영화 중에서 어느 것을 볼까 망설이다 인터넷에 들어가 영화평을 보고 결정을 했습니다. '최종병기 활'의 성공은 잘 짜여진 시나리오나 활이라는 흔한 소재를 역발상으로 끌어낸 참신한 아이디어, 그밖의 이유가 더해져서겠지만 훌륭한 캐스팅도 흥행 성공의 한 몫으로 꼽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배역에 맞아떨어지는 박해일과 류승룡의 이미지로 인해 영화에 몰입하기가 한결 수월했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서 감상글을 쓰면서 "최종병기 활, 나는 반전주의자다" 라고 글 제목을 정했습니다. 전문가도 아니면서.. 2011. 8. 21.
20년 된 세탁기 텔레비전을 버리지 않는 이유 얼마 전에 오랫동안 사용해 오던 세탁기가 고장이 났습니다. 평소에 주로 손빨래를 하기 때문에 별 불편을 느끼지 못해 수리 하는 것을 차일피일 미루다 마음먹고 써비스 센타에 연락을 했습니다. 고장난 세탁기를 보면서 써비스 센타 아저씨의 첫 마디가 그랬습니다. "참 오래도 썼다, 어지간하면 새 걸로 하나 장만을 하시지요." 그러든지 말든지 생글생글 웃으며 "아니요 고치면 한참을 더 쓸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했더니 "이 세탁기 20년 정도는 되었을 텐데요" 그럽니다. 20년~ 벌써 그렇게 됐나? 그러고 보니 그럴만도 하다 싶었습니다. 고장이 난 세탁기는 돈을 주고 장만을 한 것이 아니라 아는 사람한테 얻은 것이었습니다. 그때 용량이 더 크고 좋은 제품을 산다고 버리는 것을 아까워서 제가 가져다 쓴 것이니까요.. 2011. 8. 17.
천정배, 20대 국회의원 만들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얼마 전 방학이라 서울이나 다른 지역에서 내려온 대학생들과 어울릴 기회가 있었습니다. 정치, 경제, 사회 이야기를 두루 하면서 분위기가 무르익자 한 학생이 대뜸 그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요즘 대학생들 참 무식합니다." 그러자 옆에 있던 학생이 그 말에 공감한다며 맞장구를 쳤습니다. 자신들을 두고 스스로 무식하다고 하는 대학생들은 절대 무식하지 않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저를 포함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식할수록 자신이 무식한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을 하니까요. "요즘 대학생들 참 무식합니다"라는 말을 곱씹어보며 지난 달 25일 부산 민주공원에서 천정배 의원과 블로거 간담회를 했던 기억을 떠올렸습니다. 20대 국회의원을 꿈꾸다. 천정배 의원은 누구보다 정권교체에 대한 희망이 컸습니다. MB 정권.. 2011. 8. 12.
소유하지 않는 삶, 그 가벼움에 대하여~ 올 여름에는 유난히 비가 잦습니다. 사이에 태풍도 한 번씩 다녀가고 그럽니다. 한 철 벌어 일 년을 먹고 산다는 피서지 상인들 마음은 무겁겠지만, 덕분에 마을 앞 개천에는 맑은 물이 여름 내내 흐르고 무더웠던 작년에 비하면 견딜만해서 좋습니다. 어제 친구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여름이 끝나기 전에 한 번 모이자구요. 섬진강변 어느 목 좋은 골짜기에 별장을 지어놓고 해마다 여름이면 지인들을 불러 모아 먹고 마시고 즐기기를 낙으로 삼는 친구입니다. 그러니까 재작년 여름에 그 별장에 다녀왔습니다. 정말 좋더군요. 별장은 강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언덕배기에 아담하게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집 앞으로 흐르는 계곡물은 그대로 떠 마셔도 될 만큼 맑고 깨끗했습니다. 함께 간 친구들, 눈.. 2011. 8. 10.
한나라당 도의원들 김두관 발목잡기에 나섰다 얼마 전 천정배 민주당 최고위원과 블로거 간담회를 하고 난 후에 '이제 지역주의 더 이상 설 땅이 없을 것이다'[http://dalgrime.tistory.com/entry/천정배-이제-지역주의는-설-땅이-없을-것이다]그런 제목으로 블로그에 글을 올렸습니다. '세상이 많이 달라졌다지만 그래도 여전히 지역주의가 남아 있다. 대선 후보는 아무래도 영호남에서 두루 인정을 받는 사람이 나와야 승산이 있지 않겠냐'는 질문에 대한 천정배 위원의 답변을 중심으로 지역주의 폐해에 대해서 글을 적었습니다. 그날 천정배 위원의 답변은 참으로 긍정적이고 희망적이었습니다. 이제 전라도 당이라는 인식이 무너지고 있다. 지역주의를 극복할 수 있는 시기가 왔다. 더 이상 지역주의는 설 땅이 없다. 지역주의 바탕 세력은 입지가 크게.. 2011. 8. 1.
천정배, 이제 지역주의는 설 땅이 없을 것이다 지난 월요일 노무현 공식 지지 1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위해 부산 민주공원을 찾은 천정배 민주당 최고위원과 블로거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김정길, 정동영 위원에 이어 세번째였는데 공교롭게도 다 민주당 소속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한나라당 소속 정치인들과 간담회를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참여정부 시절 법무부 장관을 역임했던 천정배 민주당 최고위원의 첫 이미지는 그의 이력으로 미루어 짐작했던 것만큼 파워풀하다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간담회를 하는 동안 민주당 내부의 강력한 개혁을 통해 정권교체를 확신하는 힘과 소신이 느껴지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천정배 민주당 최고위원은 노무현 대통령 지지선언 10주년 기념 행사를 부산 민주공원에서 했습니다. 뿌리깊은 지역감정. 천정배 위원은 호남 출신입.. 2011. 7. 28.
길거리에서 담배 피우는 여자 이상한가요? 길거리를 가다 아주 재미있는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생머리를 길게 늘어뜨린 앳되 보이는 여자가 사람들이 오고가는 거리 한가운데서 아주 자연스럽게 담배를 피우고 있었습니다. 그런 장면을 두고 '재미있는 광경'이라고 표현을 한 건 아니구요. 거리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 젊은 여자를 쳐다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참 재미 있었습니다. 마치 이상한 사람을 보듯이 힐끔거리는 사람도 있었구요. 가던 길을 멈추고 돌아보는 사람도 있었구요. 나이 지긋한 분들은 세상 정말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담배를 피우고 있는 여자보다는 주변 사람들의 표정을 더 유심히 재미있게 봤습니다,어르신 말마따나 세상이 참 많이 좋아지긴 좋아졌습니다. 남자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져서 여자들이 술마시는 것도 흉이 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2011. 7.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