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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타고 함양속으로~마을 스케치를 하다 " 버스타고 함양 속으로" ~ 두번째 이야기 마을 스케를 하다 처음 시작은 이런 심정이었습니다. 어떤 그림을 그려야할 지 대충 머리속에 큰 윤곽은 생각을 해 두었지만 막상 새하얀 도화지를 앞에 두고 약간은 떨리고 긴장된 손놀림으로 어색하게 첫 선을 긋는... 그런 기분이랄까요. 7월 27일 오전 8시 쯤 마산에서 출발해서 함양 버스터미널에 도착을 했을 때는 9시 40분을 지나고 있었습니다. 산청휴게소에 들러 아침 커피를 한 잔씩 마시고도 2시간이 채 걸리지 않은 셈입니다. 예전 같으면 함양이라면 참 산골 오지였는데 이제는 세월이 좋아 어디라도 수월하게 오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본격적인 마을 답사를 하기 전에 먼저 군내 버스를 타고 전체적인 마을 스케치를 해보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버스를.. 2012. 8. 23.
"버스타고 함양속으로"를 시작합니다 "버스타고 함양속으로" 를 시작합니다. 드디어 "버스타고 함양 속으로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처음 계획대로라면 6월부터 진행되어야 했을 일이 꾸물 꾸물 8월까지 미뤄지면서 힘이 좀 빠지기는 했습니다. 시작이 조금 늦어지긴 했지만 어싸어싸~ 파이팅을 해봅니다. 요즘은 대부분 자가용이나 관광 버스를 타고 여행을 하지만 예전에는 기차 여행이나 버스 여행이 지금의 관광 버스나 자가용을 타고 하는 여행 만큼이나 흔한 일이었습니다. 완행 열차를 타고 지나치게 되는 낯선 간이역들에 대한 설레임과 기대, 삶은 계란과 함께 마셨던 오렌지색 환타의 달콤함과 칠성사이다의 톡 쏘는 맛...뿌연 흙먼지를 뒤집어 쓰고 울퉁불퉁 달리던 버스 여행도 완행 열차에 비해 낭만이 덜하지는 않았습니다. 세월의 흐름속에 비둘기호가 달렸던 .. 2012. 8. 14.
나무가 있는 풍경, 담양 녹음 속을 걷다 무지 덥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릅니다. 지난 주 생태 역사 기행을 떠났던 그 날도 무척 더웠습니다. 3시간 즐기려고 오며 가며 차 속에서 5시간을 자다 졸다 찾은 곳이 전라남도 담양이었습니다. 담양하면 예전에는 대나무가 유명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정원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소쇄원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이런 것들을 앞지르며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것이 바로 메타스쿼이아 가로수 길입니다. 대나무나 소쇄원이 옛스러운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면, 메타스쿼이아 길에서는 패기발랄한 청년의 이미지를 느낄 수 있습니다. 영화로도 길이 소개가 되면서 젊은이들의 발걸음이 끝이지 않는 곳이 되었습니다. 메타스쿼이아는 가깝게는 창원에도 가로수로 심어져 있고 우리집 앞에도 마치 정원수처럼 .. 2012. 7. 25.
김두관, 어쨌든 고이 보내드리지는 못합니다 김두관 경남 도지사(이제는 전 도지사가 되었습니다만)가 대통령 선거에 출마를 하느냐 마느냐를 두고 그동안 참 말도 많고 탈도 많았습니다. 어떤 이들은 그를 마음 편히 보내주어야 한다고 했고, 어떤 이들은 어찌 그리 무책임할 수 있느냐고 했습니다. 무수한 갑논을박을 뒤로 하고 어쨌든 그는 이제 자신의 꿈을 향해 떠났습니다. 보내주자는 사람도 어찌 그럴 수 있냐는 사람도 따지고 보면 다 마음 속 바탕에는 그에 대한 애정이 깔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를 지지하지 않았거나,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은 이러든지 저러든지 무심하거나 무관심하거나 그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두관 전 지사가 대선 출마 여부를 두고 주판알을 튕기는 동안 그의 행보를 두고 많은 이야기들이 글로 말로 쏟아졌습니다. 찬성하는 이들은 더 큰 물에서.. 2012. 7. 10.
밀양에서 하루 통째로 즐기기 밀양이 널리 알려 진 것은 아마도 전도연 송강호 주연의 '밀양'이라는 영화 덕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전도연이 칸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고 국내 흥행에도 성공을 거두면서 많은 분들이 '송강호 길' '전도연 길'이라고 이름 붙여진 곳을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영화 속 장소가 그러하듯이 실제로 가보면 별 볼거리는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영화나 드라마와 같은 대중 문화가 가지고 있는 특성은 지속성을 가지지 못하고 시간이 흐를수록 잊혀지거나 사라지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거짓말이야~ 거짓말이야~~거짓말이야 ~~~"라고 외쳐대던 김추자의 노래가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던 영화 속 밀양역 광장을 찾아 사람들이 모여드는 걸 보면 대중문화가 가지는 파급 효과는 참 크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영화 때문에 밀양.. 2012. 6. 25.
합천영암사지, 호젓한 길위로 꽃잎이 지다 한 달에 한 번씩 갱상도 문화학교에서 떠나는 역사 생태 기행이 3월부터 10월까지 총 8번 계획이 잡혀있습니다. 지난 달 장승포~능포 해맞이 길에 이어 이번에는 합천 영암사지 벚꽃 길을 걷고 왔습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 훌쩍 떠나고 싶은 일탈에 대한 기대와 환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생활에 매여서... 용기가 없어서...시간이 부족해서...등등 떠나지 못하는 이런 저런 변명을 끊임없이 만들며 살아갑니다. 갱상도 문화학교에서는 그런 이들과 함께 더 많은 것을, 더 좋은 것을, 두루 누리고 고루 누릴 수 있도록 여러가지 일을 부지런히 찾아서 만들어내고자 합니다. 역사 생태 기행도 그런 일 중의 하나 입니다. 갱상도 문화학교에서 떠나는 역사 생태 기행의 컨셉을 한 마디로 말하자면.. 2012. 4. 23.
노무현과 김해사람들 그리고 김태호 얼마 전, 캐나다에 이민을 가서 살고 있는 지인과 함께 봉하마을에 다녀왔습니다. 그동안 몇 번 봉하마을을 찾긴 했는데 이번에는 유난히 마을이 썰렁했습니다. 한창 선거 기간이라 봉하마을 식구들이 마을을 비운 탓도 있겠지만 음식을 팔고 있는 가게 아주머니 이야기에 의하면 봉하마을을 찾는 사람들의 수가 예전만 못하다고 그럽니다. 생가를 둘러보면서도, 봉하마을에 들어서자마자 서둘러 산 하얀 국화꽃 한 송이를 빈소 앞에다 내려놓으면서도, 물끄러미 묘를 바라보면서도, 지인은 별 말이 없었습니다. 부엉이바위가 있는 대통령길을 함께 오르면서 이 분이 노무현을 참 좋아했나 보다 속으로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부엉이바위를 지나 사자바위에 이르면 노무현 대통령의 묘를 중심으로 봉하마을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봉하 들판을 내.. 2012. 4. 17.
축제는 끝났지만... 어제 버스를 타고 진해에 갔습니다. 특별히 목적지를 정하지는 않았습니다. 경화역에서 무작정 내렸습니다. 벚꽃 축제는 끝이 났지만~ 꽃과 사람들이 어울려 여전히 북적였습니다. 꽃은 인간이 만들어 놓은 축제와는 아무 상관없이 추우면 웅크리고 따뜻하면 피어나고 자연의 섭리에 몸을 내 맡깁니다. 그러고 보면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힘을 참 많이 들입니다. 욕심도 많이 냅니다. 고집도 많이 부립니다. 그래봐야 결국은 인간도 자연의 일부입니다. 그냥 물 흐르듯이 편하게 흘러가도 좋으련만... 축제가 끝난 벚꽃장에서 난~분~~분~~~ 흩날리는 꽃잎을 보면서 문득 그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2012. 4. 13.
창원시 후보들이 다들 미쳤나 봅니다 사슴이 거울을 보는 장면을 그림으로 그려놓고 괄호 안에 들어갈 단어를 적어 넣어라는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사슴이 () () () 봅니다." 정답은 "사슴이 (거)(울)(을) 봅니다" 입니다. 그런데 초등학교 아이가 정답을 이렇게 적었습니다. 사슴이 (미)(쳤)(나) 봅니다. 거울을 보는 사슴이 아이 눈에는 미친 사슴으로 보였던 모양입니다. 물론 웃자고 낸 문제였을 겁니다. 요즘 창원시 청사 유치를 두고 후보들이 하고 있는 행태를 보면 딱 이 답이 생각이 납니다. 후보들이 다들 (미)(쳤)(나) 봅니다. 청사를 꼭 창원에 유치하겠다는 결의의 뜻으로 통합진보당 손석형 문성현 후보가 의기투합해서 삼보일배를 했습니다. 정말 유권자들의 수준을 물로 보는 처사가 아닐 수 없습.. 2012. 4. 9.
새누리당에 대한 맹목적인 사랑이 지역을 망친다 총선일이 하루하루 다가오면서 선거전도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이런 저런 선거를 수없이 치렀지만 이번 선거는 조금 더 특별하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블로거 간담회를 통해서 후보들을 조금 더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았기 때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지금은 어디를 가도 온통 선거 이야기입니다. 후보들은 자신을 뽑아주면 지역을 위해서 이런저런 일을 하겠노라고 공약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거리에 내걸린 현수막과 선거 홍보물들을 보고 있노라면 여러가지 생각을 해 보게 합니다. 매번 선거 때마다 후보들이 나서서 이렇게 많은 지역 개발과 발전 공약을 내세우는데 과연 지역은 점점 더 살만한 곳으로 변하고 있는 것일까? 그 물음에 대해 지역에 살고 있는 어느 누구도 그렇다고 쉽게 대답할.. 2012. 4. 4.
강기갑 후보, 2시간 내기가 그리 어렵던가 총선을 앞두고 블로거 간담회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경남도민일보와 100인닷컴, 경남블로그공동체에서는 이번 총선을 앞두고 모두 열 번의 간담회를 준비했습니다. 사천 하동 남해 강기갑 후보와는 여덟 번째로 예정된 간담회였습니다. 처음 정해진 시간을 그쪽 사정에 따라 몇 번 변경을 한 결과, 28일 저녁 6시 반 삼천포에 있는 강기갑 후보 선거 사무실에서 간담회를 하기로 했습니다. 간담회 시간과 장소는 전적으로 후보들 스케줄과 형편에 맞춥니다. 시간과 장소가 정해지면 시간이 나는 블로거들이 모여서 움직입니다. 시간을 내는 것도 그렇지만 드는 비용도 모두 블로거들이 부담을 합니다. 약속 시간을 맞추기 위해서 경남도민일보 앞에서 4시 반에 모여 출발을 했습니다. 김훤주님, 이윤기님, 장복산님, 선비님, 천부인권님.. 2012. 3. 29.
마산회원, 여성할당제는 찬성하지만... 대학입시가 끝나고 학원이나 학교 앞을 지나다 보면 유명 학교에 진학한 학생들의 명단이 적힌 현수막을 종종 보게 됩니다. 마산에서는 그래도 좋은 대학을 많이 보낸다는 사립 고등학교의 명문대 진학률을 보면 대단하다 싶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내막을 들여다보면 대부분 농어촌 특별전형을 통해서 명문 대학에 들어갔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만약 농어촌 특별전형이라는 제도가 없다면 지금보다 마산 학생들의 명문대 진학률은 현저하게 떨어질 것입니다. 아무리 열심히 노력을 해도 좋은 교육 환경에 놓인 서울 학생들을 이긴다는 게 현실적으로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농어촌 특별전형은 그런 면에서 지방 학생들에게 기회를 주는 좋은 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성별이나 계층, 지역의 갈등과 차별을 없애고 기회 균등의 .. 2012. 3.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