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타고 함양속으로" 를 시작합니다.

 

드디어 "버스타고 함양 속으로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처음 계획대로라면 6월부터 진행되어야을 일이 꾸물 꾸물 8월까지 미뤄지면서 힘이 좀 빠지기는 했습니다. 시작이 조금 늦어지긴 했지만 어싸어싸~ 파이팅을 해봅니다.  

 

요즘은 대부분 자가용이나 관광 버스를 타고 여행을 하지만 예전에는 기차 여행이나 버스 여행이 지금의 관광 버스나 자가용을 타고 하는 여행 만큼이나 흔한 일이었습니다.

 

완행 열차를 타고 지나치게 되는 낯선 간이역들에 대한  설레임과 기대, 삶은 계란과 함께 마셨던 오렌지색 환타의 달콤함과 칠성사이다의 톡 쏘는 맛...뿌연 흙먼지를 뒤집어 쓰고 울퉁불퉁 달리던 버스 여행도 완행 열차에 비해 낭만이 덜하지는 않았습니다.

 

세월의 흐름속에 비둘기호가 달렸던 길을 KTX가 대신 달리면서 작은 시골 마을을 지나며 만나게 되는 낯선 역사에 대한 설레임과 기대도 덩달아 사라져갔습니다. 고속도로처럼 잘 닦인 국도를 쌩쌩 달리는 버스 또한 낭만을 찾기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가 되었습니다. 이제 버스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은 여행 전문가이거나 마니아 정도입니다.

 

좀 더 빠르고 좀 더 편한 것을 추구하면서 누리는 바가 적지 않지만, 그만큼 지나치게 되는 소중한 것들도 많습니다. 버스 여행의 자유로움과 여유를 통해 좀 더 느리게 좀 더 불편하게 살면서 얻게 되는 지혜와 행복에 대해 많은 사람들과 고민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버스타고 함양 속으로"를 기획하면서 하게 되었습니다.

 

 

"갱상도 문화공동체 해딴에"를 소개합니다.

 

"버스타고 함양 속으로" 이야기를 하기 전에 이번 프로젝트를 만들어 나가게 될  "갱상도 문화공동체 해딴에"를 먼저 소개하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지역민들에게 여행, 문화, 교육, 인문학 등 다양한 볼거리, 누릴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하고자 경남도민일보가 사회적 기업을 지향하면서 만든 단체 이름을 '갱상도 문화공동체 해딴에'라고 지었습니다.

 

 '해딴에'는 '갱상도'와 마찬가지로 해가 있는 동안이라는 순수한 경상도 토종 말입니다. 의미는 그러하지만 '해딴에' 속에는 그보다 더 심오한(?) 뜻이 담겨져 있습니다. 

 

사람들은 흔히 과거에 매이거나 미래를 담보로 현재의 많은 것을 걸기도 합니다. 과거는 강물처럼 흘러갔고, 미래는 잡히지 않 무지개 같은 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흘러가 버렸거나 아직 오지 않은 것들에 마음을 쓰면서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존재 한다는 것은 바로 지금을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하지 못하는 이런 저런 변명과 이유를 앞세우지 말고 내게 주어진 지금을 마음껏 누리고 배우고 즐기자는 그런 뜻을 '해딴에' 라는 이름 안에다 담았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꿈보다 해몽이라는 말도 있지만 이름보다는 갖다붙인 해석이 더 그럴듯 해 보입니다.~^^

        

 

순조로운 시작은 아니었지만... 

 

 "버스타고 함양 속으로" 라는 프로젝트를 구제적으로 실행을 할 수 있게 된 것은  경남 도 지원을 받아 경남문화콘텐츠진흥원에서 주관하는 "2012년 초록문명 지역 아카데미 시범 사업" 이라는 좀 애매모호하고 거창한 제목의 공모 사업에 응모를 하고 선정이 되면서 입니다.

 

선정이 되는 기쁨도 잠시 일을 시작하면서부터 혼란을 겪는 일이 생겼습니다. 버스를 타고 여행을 할 수 있는 코스를 개발하는 것 자체가 콘텐츠라고 본 우리 쪽의 생각과 그것은 단순한 여행 코스의 개발에 불과하지 콘텐츠 생산이라고 볼 수 없다는 문화콘텐트진흥원의 입장이 서로 엇갈렸던 것입니다.

 

전문가의 컨설팅를 거치면서 여러가지 조율 끝에 '초록문명 지역아카데미 시범 사업' 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마을 만들기를 겸하는 쪽으로 사업 내용을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군내 버스를 만드는 일에다 마을을 만들어내는 일까지도 더해지게 된 셈입니다.

 

앞으로 블로그를 통해 계속 이야기를 하게 되겠지만 "해딴에"가 "버스 타고 함양 속으로"를 통해 해야 할 일은 두 가지 입니다. 함양을 찾는 여행객들에게는 새로운 여행 코스를 만들어 버스를 타고 여행을 하면서 누릴 수 있는 꺼리를 제공하는 일과, 마을 주민들에게는 실질적인 소득이 될 수 있는 사업을 통해서 주민들의 삶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도록 마을 만드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좋은 여행 코스를 만들어 아무리 홍보를 해도 활성화 되는 것이 쉽지 않다고 담당 공무원들이 먼저 걱정을 했습니다. 전국적으로 지자체에서 관광 사업에 거의 목숨을 걸다시피 하고 있는 현실에서 차별화되지 않으면 살아남기가 힘든 게 현실입니다. 

 

성공적인 마을 만들기 사례로 통영에 있는 연대도가 전국적으로 유명합니다. 마을 하나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 6년의 시간이 걸렸다는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보수적인 시골 마을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 여간 힘든 일이 아니라는 것도 어렵지 짐작이 되고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시작합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면 언제나 두려움과 설레임을 동반합니다. 세상 모든 일이 그러하듯이 목표는 성공이지만 실패도 늘 공존합니다. 성공이 보장된다면 일을 하는 보람도 그만큼 줄어들지도 모르겠습니다.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이 중요하다~ 흔히들 하는 이야기지만 그만큼 맞는 말이기도 하다고 생각합니다.

 

"버스타고 함양속으로"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모든 과정을 앞으로 블로그에 올리려고 합니다. 함양이 고향인 분들도 좋고, 함양에 살고 있는 분들도 좋고, 버스 타고 여행을 즐기시는 분들의 의견도 좋습니다. 아니면 이도 저도 아닌 분이라도 상관이 없습니다. 좋은 의견을 주시면 일을 만드는 과정에서 많은 참고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의견을 주시지 않더라도 그냥 읽어만주시더라고 더없이 고마운 일입니다.  "버스타고 함양속으로 "프로젝트 두번째 이야기는 다음으로 이어집니다. 

 

 

Posted by 달그리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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