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치 이야기55

김정길, 뭐니뭐니해도 먹고 사는 게 우선이다 지난 금요일 부산 민주 공원에서 내년 대선 후보로 나선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과 함께 블로거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블로거 간담회는 기자 인터뷰와는 달리 서로 경계하거나 탐색하지 않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이루어집니다. 그런 때문인지 긴 시간 함께 하면서 정치인답지 않게 소탈하고 솔직한 김정길 전 장관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장마와 함께 태풍 메아리가 지나가면서 내린 비로 4대강을 걱정하는 분들이 많았는데, 여러 질문 가운데 4대강 사업에 관한 김정길 전 장관의 답변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봐도 좋겠다 싶습니다. 김정길 전 장관에게 4대강 사업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을 던졌을 때 첫 마디가 "사람이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먹고 사는 일이다." 였습니다. 제대로 먹고 입고 생활하지 못하.. 2011. 6. 28.
마산을 말아먹은 황철곤, 마산을 살린 수정마을 사람들 마산에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수정마을에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는 사람이 드물 겁니다. 마산시와 STX를 상대로 수정 마을 주민들의 싸움은 4년이나 계속되었습니다. 지루하고도 힘겨운 싸움이었지만 고생이 헛되지 않게 끝이 났습니다. 자축연이 열린다는 수정마을에 갔더니 양복을 차려입고 어깨띠를 두른 동네 어르신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학교 운동장에서는 잔치 준비를 하느라 마을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어려움을 겪어낸 마을 사람들의 감회가 짐작이 되었습니다. 제가 수정마을 잔치에 가서 가장 인상깊게 본 것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서 싸웠던 과정을 담은 "수정마을 4년간의 외침"이라는 제목의 영상물이었습니다. 분노, 노력, 길이라는 주제로 나누어 만들어졌는데 오늘의 결과에 이르기까.. 2011. 6. 26.
노무현을 그리워하지 않는 세상을 꿈꾸다 노무현 대통령 추모 2주기를 맞아 찾아간 봉하마을은 좀 더 차분해지고 안정된 느낌이었습니다. 시간이 흘렀음에도 여기저기 사람들이 남겨놓은 그리움의 흔적들로 가득했습니다. 쌓아올린 돌탑으로도, 노오란 바람개비로도, 하얀 국화꽃 송이로도 그리움은 피어났습니다. 막걸리를 파는 식당 벽면도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그리움으로 빼곡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별히 제 눈에 들어 오는 것이 있었습니다. 대통령 추모기념관 한쪽 벽면에는 담쟁이 넝쿨이 담을 타 오르고 있습니다. 물론 살아 있는 담쟁이 넝쿨은 아닙니다. 한가운데 도종환 시인의 담쟁이라는 시가 있고 양쪽으로 대통령을 그리워하는 글들이 줄기를 타고 뻗어져 있는 모습입니다. 사람들의 가슴 속에는 여전히 그 분에 대한 고마움이 미안함이 그리움이 많습니다. 그런 가운데.. 2011. 5. 24.
대통령길을 걸으며 노무현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노무현 대통령이 떠난지 벌써 두 해가 지나갔습니다. 사람에게 주어진 것들 중에서 망각만큼 위대한 선물이 없다고들 하더군요. 슬픔이나 고통의 기억이 영원히 잊히지 않는다면 아마도 살아가는 나날들이 지옥이나 전쟁 같을지도 모르겠습니다. 2년이라는 세월은 떠나고 없는 사람을 기억하거나 잊기에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일 수 있습니다. 시간이 흘러가면서 기억 속에서 조금씩 옅어지고 희미해져가는 것이 당연한 이치임에도 2주기를 맞아 다시 찾은 봉하마을에는 노무현 대통령이 남기고 떠난 흔적들로 가득했습니다. 2주기를 맞이하여 다양한 추모 행사를 준비하느라 분주한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봉하마을 찾고 있었습니다. 한 달 평균 1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봉하마을을 찾는다니 일 년에 백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찾는 셈입니.. 2011. 5. 22.
똑똑한 김해 사람들, 멍청한 김해 사람들 역대 선거 중에 가장 결과를 예상하기 어려웠다고 하는 재.보궐 선거가 막을 내렸습니다. 최문순 손학규 후보가 승리를 하면서 한나라당이 줄줄이 물을 먹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겉으로는 감격의 눈물을 흘리면서도 속으로는 회심의 미소를 지었을 사람이 있습니다. 김해 을 선거구에서 당선이 된 김태호입니다. 김해 을 선거구가 전국적으로 많은 관심의 대상이었던 것은 김해가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이자 노무현 대통령이 묻혀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김해 밖의 사람들은 당연히 김태호가 떨어질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선거 하루 전날 함께 자리를 했던 창원 사람들의 반응에서도 그런 분위기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선거운동 기간 내내 김해 인심은 바깥 사람들이 보는 것과는 다르다는 이야기가 끊임없이 흘러나왔습니다. 좀 더 .. 2011. 4. 28.
김해 사람들이 노무현을 지켜주어야 하는 이유 평소에는 블로그에다 글을 다 써놓고 어떻게 제목을 달까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김해 사람들이 노무현을 지켜주어야 하는 이유" 이렇게 제목부터 달고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김해 사람들이 노무현을 지켜주어야 할 이유가 많은 것 같아서 글을 쓰야겠다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제목을 그렇게 달아놓고 이유가 뭔지를 이야기하자니 할 말이 너무 많아서인지, 그 이유가 너무 단순하고 분명해서인지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야 할까 싶네요.며칠 전에 분당 사는 친구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김해 선거는 당연히 야당이 이기지 않겠느냐며 분당은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좀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고 했습니다. 친구와의 이야기 끝에 제가 그리 물었습니다. 왜 김해에서 당연히 야당이 이길 거라고 생각을 하느냐구요. 그.. 2011. 4. 25.
노무현 계승 이봉수 후보 인터넷 선거 전략은 완전 꽝 김해 을 재.보궐 선거가 며칠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김해에서 있는 선거라 창원에 살고 있는 사람으로 투표권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옆에서 보고 있자니 하도 갑갑한 생각이 들어서 오지랖 넓게 몇자 글을 올립니다. 김해 을 선거구는 지역이지만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전국적으로 관심이 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 이유는 굳이 설명을 하지 않아도 아실 겁니다. 국무총리에서 낙마한 김태호 전 경남 도지사가 하필이면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에다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그러자 야권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이 묻혀 있는 김해에서 어찌 한나라당에 자리를 내어 주는 쪽을 팔 수 있겠느냐며 우여곡절 끝에 야권 단일화을 이끌어냈습니다. 김해에서 그냥 괜히 한나라당에 자리를 내어 줄 수 없다고 사람들이 생각하는 게 아닙니다. .. 2011. 4. 23.
4.27 김해 재 보궐 선거, 블로거들에게 제안합니다 다가오는 4월 27일에 재. 보궐 선거가 있습니다. 엄기영씨와 최문순씨가 대결하는 강원도지사 선거구 못지않게 김해 을 지구가 전국적인 관심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 국무총리 내정자로 지목이 되었다가 이런 저런 흠결로 낙마를 한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가 전격적으로 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중국에서의 칩거를 마치고 돌아와서 그가 처음 한 말이 "일이 하고 싶어서 미치겠다" 였습니다. 그가 일을 하겠다고 팔을 걷어부치고 나선 곳이 하필이면 김해입니다. 김해 봉하마을에는 노무현 대통령의 생가와 묘역이 있는 곳입니다. 김태호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리틀 이명박입니다. 그런 그가 노무현 대통령의 아우라로 민주성지의 상징성이 강한 김해에서 한나라당 명패를 달고 출마를 하겠다고 합니다. 김태호 전 지사.. 2011. 3. 20.
경남에는 김두관 버금가는 도의원도 있더라 이번에는 도의원 시의원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지방의원하면 우선 제 머리 속으로 떠오르는 몇가지 선입견이 있습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돈푼깨나 있는 지역 유지들입니다. 먹고 살만하지만 남아도는 재력과 시간을 마땅하게 쓸 곳이 없는 어르신들이 한번쯤 탐을 내는 것이 지방의원 자리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시의원 도의원을 하면 가문의 영광~ 뭐 그런 명예를 얻는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지요. 그런데 요즘은 젊은 사람들도 지방의원에 많이 도전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정치는 봉사가 아니라 권력이다보니 지방의원에 도전하는 젊은 사람들도 나름 경제적인 기반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이번 지방선거 때 우리 동네의 경우만 봐도 그렇습니다. 후보들의 면면을 보면 땅으로 졸부가 된 사람을.. 2011. 1. 10.
부자들 공짜밥 못준다는 한나라당 속내 지금 예산안 심의를 놓고 나라가 시끄럽습니다. 주로 복지 예산을 두고 여당과 야당의 의견차가 큰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관심의 중심에 있는 것이 무상급식입니다. 아무래도 교육비 부담이 큰 서민들의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국회에서 의원들끼리 찌지고 볶아도 일반 사람들은 그 속내를 잘 모릅니다. 하도 싸워대니까 그러려니하는 무관심이 더 많습니다. 싸움 속에는 자신들에게 좀 더 유리하기 위한 정치적인 계산이 서민 정치에 대한 배려보다 우선한다는 정도만 짐작을 할 뿐입니다. 무상급식이 문제가 되고 있는 곳이 서울과 경남입니다. 서울은 부자들에게 공짜로 밥 못준다고 시끄럽고, 경남은 서민들에게 무상급식하라고 시끄럽습니다. 며칠 전 석영철 경남 도의원과 100인닷컴 블로거 몇 분.. 2010. 12. 13.
이명박 정권이 논술에 부정적인 이유는 컴퓨터를 열었습니다. 리영희 선생님 타계 소식이 있었습니다. 또 한쪽에는 이런 뉴스도 끼여 있더군요. "앞으로 대학 논술시험 안 보는 학교에 인센티브를 준다." 무심하게 보면 두가지 뉴스는 무관합니다. 그런데 저는 이 두가지 소식을 접하면서 떠오르는 생각들이 많았습니다. 마음 한편으로 참 씁쓸하다 싶었습니다. 제대로 말하고 제대로 표현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온 몸으로 일깨우고 떠난 리영희 선생님의 생전 모습입니다. (사진 오마이뉴스) 수능이 끝나고 대치동 일대에서 고액 논술 과외가 성행한다는 뉴스가 일제히 매스컴을 탔습니다. 그러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대입 논술에 대한 정책을 내 놓았습니다. "대학 논술 시험을 안보는 학교에 인센티브를 준다." 참 기발한 발상입니다. 그 이유를 사교육 부담을 줄이.. 2010. 12. 6.
김두관 응원광고가 부담스럽다는 김주완 도민일보 김훤주 기자가 블로그를 통해 시작했던 김두관 힘 실어주기 캠페인이 왜 이렇게 흐지부지 되었냐고 묻는 사람이 주변에 많습니다. 특히 동참을 했던 사람들은 전화를 해서 구체적으로 물어보기도 합니다. 제가 블로그에 김두관 힘 실어주기 캠페인에 관한 글을 올린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도 그 까닭을 몰랐기에 어떻게 대답을 해야 할 지 좀 갑갑했습니다. 그러던 차에 김주완 국장이 도민일보 칼럼에다 "김두관 응원광고가 부담스러운 이유"라는 제목으로 글을 썼습니다. 김두관 힘 실어주기 캠페인이 용두사미가 된 까닭을 몰랐던 사람들은 이 글을 통해 궁금증이 풀렸으리라 생각합니다. 도지사 선거 당시 블로거 간담회를 하는 김두관 지사의 모습입니다. 김주완은 글에서 김두관 응원광고가 불편한 까닭을 대략 3가지 .. 2010. 1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