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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야기

4.27 김해 재 보궐 선거, 블로거들에게 제안합니다

by 달그리메 2011. 3. 20.

다가오는 4월 27일에 재. 보궐 선거가 있습니다. 엄기영씨와 최문순씨가 대결하는 강원도지사 선거구 못지않게 김해 을 지구가 전국적인 관심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 국무총리 내정자로 지목이 되었다가 이런 저런 흠결로 낙마를 한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가 전격적으로 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중국에서의 칩거를 마치고 돌아와서 그가 처음 한 말이 "일이 하고 싶어서 미치겠다" 였습니다. 그가 일을 하겠다고 팔을 걷어부치고 나선 곳이 하필이면 김해입니다. 김해 봉하마을에는 노무현 대통령의 생가와 묘역이 있는 곳입니다. 김태호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리틀 이명박입니다. 그런 그가 노무현 대통령의 아우라로 민주성지의 상징성이 강한 김해에서 한나라당 명패를 달고 출마를 하겠다고 합니다.

김태호 전 지사의 김해 을 출마는 옆에서 지켜보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일종의 투기처럼 느껴집니다. 자신의 정치 생명을 건 사생결단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위쪽에서는 어떤 계산으로 그를 투입했는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정치에 욕심이 많은 김태호 개인으로 볼 때는 그렇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생결단을 한 사람이 어떻게 선거 운동을 할지는 짐작이 됩니다. 벌써부터 박근혜 대표의 지원유세가 있을 거라는 언론 플레이가 심심찮게 나돌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표의 지원 유세가 당락을 결정짓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튼 엄청난 물량 공세가 펼쳐지지 않을까 짐작을 해본다는 것 입니다.

물론 야권에서도 이번 선거가 가지는 의미가 어떤 것인지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명분이나 당리당략을 앞세워 일을 그르치게 되었을 때 져야 할 책임이나 비난을 인지하고 있는 만큼 만만하게 물러서지 않을 것으로 일대 결전이 예상됩니다. 

 

김해 을 지구 출마 선언을 하고 있는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의 모습입니다 (사진- 경남 도민일보)


뭐 그렇다는 이야기고 이 정도에서 변죽만 울리지 않고 본론을 이야기 하자면 그렇습니다. 블로거들이 나서서 뭔가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거지요. 가만히 앉아서 생각만 한다고 세상이 바뀌지 않는다는 것은 그동안의 경험으로도 너무 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지난 지방 선거 때 블로거들의 활약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기존 언론에 비긴다면 힘이 그에 미치지 못하지만 1인 미디어로서 그만큼의 역량을 가지고 있음을 충분히 입증을 했습니다.

경남 도민일보에서는 갱상도 블로그라는 메타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블로거가 사회 문제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는 것은 여러모로 참으로 고맙고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그런 덕분에 이런 이야기도 할 수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보궐 선거를 즈음하여 제안을 하고 싶습니다. 먼저 100인 닷컴이나 경블공 등이 주관을 해서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를 모셔놓고 선거법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강연을 마련하는 것은 어떨가 싶습니다.

블로거들이 블로그를 통해 자신의 정치적인 소신을 이야기 하고 싶어도 용기가 없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그리고 선거법에 대해서 자세히 알지 못해서 자신의 소신을 피력했다가 막상 선거법 위반이라는 불미스러운 일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강의를 통해서 블로그로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자의 선거 운동에 당당하게 참여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 보는 것도 좋지 아닐까 생각합니다. 직접 후보들의 연설장을 찾아 블로그에 올리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는 그동안 여러번 시도를 했던 것인데, 후보들과의 블로거 간담회를 추친해 보는 것입니다. 블로거 간담회 내용을 블로그에 올리면 유권자들도 후보에 대한 정보를 훨씬 더 많이 알 수 있는 기회도 되고, 후보자들도 자신을 홍보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가 있습니다. 지난번 선거 때 블로거 간담회를 거절했던 이달곤 후보와는 달리 적극적으로 블로거 간담회에 응했던 김두관 후보가 블로그의 효과를 단단히 본 것을 기억하시는 분들도 많을 것입니다.

 

       지난 지방선거 때 블로거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는 김두관 지사의 모습입니다.


제 짐작이지만 어떤 식으로든 이번 선거에 자신의 의견을 밝힐 블로거들이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분이 영원한 노빠 거다란님입니다. 김해 보궐 선거 때 보여준 열정에 사람들은 다들 기암을 했었지요.

지난 지방 선거 때 구르다님의 김두관 힘실어주기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지역에서 영향력이 큰 이윤기님도 그냥 침묵하지는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박완수 물고 늘어지기의 대가 선비님도 마음만 먹으면 단단히 한 몫을 하실 것 같구요. 임마님은 신분이 신분인지라 적극 나서지 못하겠지만 할 수 있는 만큼은 하실 거라 믿습니다.

그리고 경블공 총무이자 100인닷컴 편집장님이신 파비님도 정치적인 소신이 아주 분명하기도로 유명하지요. 역할을 크게 하실 것 같습니다. 이런 일에 강창덕님도 빠질 수 없는 분이지요.
김태호가 국무총리 내정자에서 낙마를 했을 때 가재는 게편이라며 한나라당 도지사와 한나라당 출신 도의원들이 장악하고 있는 경남이 여태까지 제대로 일을 못했다고 울분을 터뜨렸던 구자환 민중의 소리 기자님도 기억이 납니다.
 
세상 돌아가는 문제를 아주 예리하게 파헤치는 탐독님에 대한 기대도 나름 큽니다. 김주완 김훤주 기자님도 어떤 식으로든 블로그에 당연히 소신을 밝히실 거라 믿습니다. 그리고 지금 몸이 좀 불편하신 실비단안개님도 옳고 그름을 따지는데 그만한 분이 없지요. 

세상이 바뀌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정치입니다. 정치가 깨끗하지 못하면 힘없는 사람들이 살아가기가 참 어렵습니다. 보통 사람들이 살만한 세상을 위해서 블로그의 역할을 생각해 보게 됩니다. 제가 나서지 않아도 당연히 다른 블로거님들이 하실 줄 알면서도 그냥 한번 주저리 주저리 올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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