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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야기79

4대강 사업 후~사라져갈 것들에 대하여 지율 스님한테서 연락이 왔습니다. 얼마 전부터 삽질을 시작한 이제는 영영 사라져 갈 경천대의 아름다운 모습을 마지막으로 마음 속에, 사진 속에 담아두는 것도 좋지 않겠느냐고 그랬습니다. 금요일은 수목원에서 전시회를 할 예정이었는데 미련없이 사진전을 접고 상주로 떠났습니다. 아름답지 않은 강이 어디있겠냐마는 경천대는 낙동강 중에서도 아름답기로 소문이 난 곳입니다. 가끔 찾을 때마다 그 아름다움에 몸과 마음이 절로 흥겨웠던 곳이었습니다. 언제까지나 그 자리에 그렇게 있어줄 줄 알았던 경천대 모래톱이 어느날 이리도 허무하게 사라져갈 줄은 몰랐습니다. 저도 그냥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이 그러하듯이 강에 대해서 관심이 많거나 사랑이 크거나 그러질 못했습니다. 강이 있으니 그저 흘러가는구나~ 그렇게 여기며 살았습니.. 2010. 10. 23.
4대강 사업~우리가 모르는 진실이 있다 어디에서 사진전을 할 것인가 낙사모 회원들의 의견을 모으는 과정에서 경남도청에서 낙동강 사진전을 열자는 이야기를 별로 어렵지 않게 했습니다. 도청 앞에서 하는 게 뭐 어때서~ 그러겠지만 만약 이달곤 후보가 경남도지사가 되었다면 좀 망설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너무 다행스럽게도 김두관 도지사가 당선이 되었습니다. 아시다시피 4대강 사업을 정면으로 반대하고 나선 몇 안 되는 후보 중에 한 사람이 김두관 도지사였습니다. 그 빽 덕분에 도청 앞에서 전시하는 것 쯤이야 싶은 마음이 아무런 걸림없이 자연스럽게 생겼습니다. 아무리 쿨한 척 한다고 해도 우리나라에서 큰 소리 치고 살자면 그 놈의 배경을 무시할 수는 없는 건 엄연한 사실입니다. 김두관 도지사가 당선됐다고 해서 낙동강을 지켜낼 수 있을 거라거나, 4.. 2010. 10. 21.
4대강 사업~ 대학생들은 무심했다 가을입니다. 놀기도 좋고 일하기도 좋고 뭘해도 좋은 계절입니다. 낙사모 회원들도 아주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어제는 두 곳에서 전시를 했습니다. 경남 도청에서 하고 자리를 옮겨 창원대학교 앞에서도 했습니다. 경남 도청 전시회 이야기는 따로 올릴 생각입니다. 학생들이 나오고 들어가는 몫 좋은 곳에다 사진을 펼쳤습니다. 펼쳐놓고 나서 보니 주변 풍경과 잘 어우러졌습니다. 기분이 좋았습니다. 전시를 해 놓은 그럴싸한 모습에 회원들은 늘 스스로 겨워하고 그럽니다. 말하자면 자뻑을 하는 셈이지요.^^ 한쪽 잔디밭에 앉아서 지나가는 학생들을 바라보니 참 좋았습니다. 저 때만큼 좋을 시절이 없지 싶은 마음도 생겨나고 그랬습니다. 아득한 옛날 이 곳에서 학교를 다니던 생각도 떠올랐습니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고 .. 2010. 10. 15.
아~ 4대강 사업이 바로 이런 거구나 요즘 아줌마들이 모이면 흔히들 하는 우스개가 있습니다. "풀도 마음대로 못 먹고 사는 드~러운 세상" 이라는 말입니다.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라는 이야기가 있기도 하지요. 손수 추석 명절상을 차리고 식구들을 위해서 끼니 때마다 밥상 준비를 해야 하는 대한민국의 아줌마들이라면 이 이야기에 공감을 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아무 것도 모르고 추석 전날 가족들이 먹을 나물거리를 사러 나갔다가 엄두가 안나서 콩나물하고 숙주나물만 잔뜩 사서 돌아왔던 기억이 납니다. 덕분에 새김치 대신에 냉동시켜둔(김치 냉장고가 없는 관계로^^) 질긴 김장 김치를 요즘 아주 고맙게 먹고 있습니다. 시어머니는 생선이나 고기보다 나물값이 더 비싼 추석 차례상을 차려본 적은 칠십 평생 처음이라고도 하셨습니다. 그 푸념 끝에.. 2010. 10. 9.
김주완 김훤주 블로그 자축 번개에 갔습니다 김주완 김훤주 '지역에서 본 세상' 블로그 방문자 천만명 돌파 자축 번개를 한다고 문자가 왔습니다. 문자를 받고도 지역에서 워낙 유명하신 분들이라 모이는 사람들이 많을텐데 나까지 거들지 않아도 되겠다 그리 생각했습니다. 안 와도 그만이지만 와서 축하를 해주면 아주 고맙겠다는 문자를 재차받고 마음을 돌렸습니다. 가서보니 축하객이 그리 많지는 않았습니다. 도민일보 기자님 몇 분과 객식구는 파비님과 저 이렇게 달랑 두 사람이었습니다. 아마 저처럼 사람이 많이 올 거라 생각하고 오지 않은 분들도 있지 싶습니다. 소고기 수육과 비빔밥이 메뉴였습니다. 저는 두 가지를 다 먹지 않았습니다. 별로 땡기지 않았습니다. 대신에 곁가지로 나온 나물을 안주 삼아 소주를 마셨습니다. 요즘 나물은 고기보다 더 비싸니까 잘 먹은 .. 2010. 9. 29.
4대강 사업요? 지 무덤 파는 거지요 지난 여름은 참으로 무더웠습니다. 더위에 지쳐서 이러다 영영 가을이 오지 않으면 어쩌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매서운 겨울 끝에 매달려 봄이 오듯이 여름이 아무리 무덥기로서니 계절의 섭리 앞에서는 무기력합니다. 무더위를 핑계로 게으름을 피웠던 사진전을 더위가 수그러들면서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시작을 자연의 섭리 어쩌구 저쩌구 해놓고 보니 사진전을 하는 의미를 새삼 떠올리게 됩니다. 세상을 지배한다고 큰소리를 치는 인간이지만 자연의 거대한 힘 앞에서는 그저 미미한 존재일 따름입니다. 인간의 횡포를 말없이 당하고만 있어 보여도 언젠가는 모진 앙갚음을 하고 마는 것이 자연입니다. 사람들은 지금 당장 손에 잡을 수 있는 이익에만 매달여 훗날 어떤 보복을 당하게 될지를 생각하지 못합니다. 또한 자연 위.. 2010. 9. 20.
강을 지키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오늘도 비가 내립니다. 유난히 무더웠던 여름 끝에 마치 장마를 연상케하는 비가 태풍을 타고 연일 내립니다. 비와 강은 무관할 수가 없습니다. 홍수나 가뭄에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이 강이기 때문입니다. 4대강 사업의 목적 안에는 홍수를 조절하고 가뭄을 대비한다는 것도 들어 있습니다. 4대강 사업으로 인해 얻을 수 있는 것이 전혀 없다고 할 수 없을지라도 그보다도 지켜내고 싶어하는 것들의 가치를 더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참 많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되었습니다. 어제는 창원종합버스터미널 광장에서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여러가지 다양한 행사를 했습니다.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사람들 뿐만이 아니라 농민들과 노동자들도 함께 모여서 살기 어려운 작금의 세상에 저항하는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2010. 9.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