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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민일보28

창동 스토리텔링 김태훈님께 제안합니다 제가 얼마 전에 블로그에 창동 오동동 살리기 프로젝트에 관한 글을 한 편 올렸습니다. 내용은 창동 오동동을 중심으로 추억더듬기 여행을 권장하면 마산을 활성화시키는데 도움이 되지 않겠냐는 것이었습니다. 글을 읽고 이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김태훈님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댓글을 달아주셨습니다. 글을 올려놓고 현실적으로 얼마나 효과가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러면서 추억더듬기라는 주제는 사람들에게 구미가 당기는 꺼리가 될 수 있겠지만 이것을 막연하게 추천하는 정도로는 제대로 성과가 있겠나 싶은 의구심이 생겼습니다. 저는 여행 전문가와는 전혀 거리가 멀지만 여행에 대해서는 비교적 자유로운 편입니다. 제 입장으로 보자면 별로 어려운 일이 아닐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활에 매이.. 2011. 9. 13.
창동 오동동에 얽힌 사연을 찾는다네요 저는 거제도 장승포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국민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년만에 그 곳을 떠나왔습니다. 가족들이 몽땅 이사를 했으니 떠났다는 말이 온전히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난 봄, 나고 자라는 동안 그 세월을 고스란히 함께 한 친구들과 '추억더듬기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추억더듬기 여행'이라는 제목은 만나서 즉석에서 우리가 그렇게 붙였습니다. 이제는 제각각 삶터가 달라 얼굴을 보지 못한 지가 거의 20년이 가까워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문득, 정말 느닷없이 친구들한테서 연락이 왔습니다. 함께 장승포에 가자구요. 만나는 장소를 모교 국민학교 정문 앞으로 정했습니다. 세월 때문에 혹시 알아보지 못하면 좀 뚱뚱해지고 좀 쭈굴쭈굴해진 아줌마들이 서 있으면 서로 아는 체를 하자는 우스개.. 2011. 9. 7.
도민일보 독자들과 영남 옛길을 다시 걷다 길은 인간의 삶과 맞닿아 있습니다. 사람들은 길을 따라 꿈을 찾아 나섰고 길을 통해 소통할 수 있었습니다. 무수한 만남과 이별이 길 위에는 이루어지고 그만큼의 기쁨과 슬픔이 교차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길은 그 자체로 고스란히 삶이었습니다. 길은 인간의 한 생애이기도 하고 긴 세월을 이어온 역사의 흔적이기도 합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그러하듯이 길은 시나브로 세월을 따라 변했습니다. 언제부턴가 길에서의 주인공은 더 이상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더불어 사람 이야기도 살아가는 이야기도 함께 사라져 갔습니다. 대신 빠름과 편함에 잠식 당한 그 자리에는 사람보다 더 대접을 받는 돈이나 자동차 같은 것들이 주인이 되었습니다. 이제 발품을 팔아 찾아나서지 않으면 사람이 주인인 길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이번에.. 2011. 9. 4.
페이스북 친구만들기 그 허망함에 대하여~ 참 오랜만에 블로그에 들어왔습니다. 그래도 간간이 손님들이 다녀간 흔적을 보면서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원래 게으른 탓에 부지런히 글을 올리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이번에는 꽤 긴 시간 블로그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살았습니다. 특별한 까닭이 있었다기보다는 요즘은 분위기가 좀 그렇습니다. 블로그보다는 트위터나 페이스북이 대세입니다. 그러다보니 주변 블로거들 중에도 블로그는 대충하면서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더 열을 올리는 분들이 많은 것 같더라구요. 세상이 변하는 것은 인지상정입니다. 그렇긴 해도 너무 빠르게 변한다는 생각을 근래 들어서 더 많이 하게 됩니다. 처음 홈페이지가 등장하고 얼마 후 카페가 널리 퍼졌습니다. 그 이후 블로그가 생겨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1인 미디어의 역.. 2011. 6. 5.
도민일보 갱블 요즘 왜 이러실까요? 제가 자칭 귀차니스트라 다른 일을 두고 이러쿵 저러쿵 할 입장은 아닙니다만, 요즘 도민일보 갱상도 블로그를 보고 있자면 아무래도 좀 이상한 생각이 듭니다. 제가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는가 간단하게 그림으로 설명을 하자면 그렇습니다. 이 사진은 어제 4월 5일 갱블에 들어가서 본 장면입니다. 자세히 들여다 보지 않아도 금방 눈에 들어오는 게 있을 겁니다. 가장 위에 걸린 메인 글 김두관 지사 생일은 정보공개 대상 이 '경남도민일보에 실린 갱블'란에도 있습니다. 같은 글이 이중으로 노출이 되어 있습니다. 그 글은 전날에도 하루종일 메인에 노출이 된 것 같아서리~. 그 아래에는 시내버스 타고 즐기기 글이 나란히 두개 올려져 있습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시내버스 타고 즐기기 실패담 은 '갱블 추천 나들이'에 또 올.. 2011. 4. 6.
버스 타고 지역 열배 즐기기 원동마을 가봤더니~ 낮에 동네 식당에 가보면 아저씨들보다는 아줌마들 손님이 훨씬 더 많습니다. 이런 저런 친분관계로 맺어진 아줌마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수다 삼매경에 빠져있는 풍경을 어렵지 않게 보게 됩니다. 그런 모습을 두고 우스개 소리로 지역 경제는 아줌마들이 다 살린다고도 하고 그러지요. 아줌마들이 자리 깔고 앉으면 남편 이야기, 아이들 이야기, 시댁 이야기, 이웃 이야기 그러다 시들해지면 한창 인기있는 드라마 이야기도 약방의 감초처럼 빠지지 않는 수다 거리가 되곤 합니다. 그게 다 살아가는 모습이겠지만요. 그렇다고 아줌마들이 모이면 다 그런 이야기만 하는 건 아닙니다. 책 이야기,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10년 넘게 하고 있는 모임도 있습니다. 지역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는 물론이고 정치 이야기, 교육 이야기, 먹고 사는.. 2011. 3. 28.
웃자고 한 일에 죽자고 덤볐습니다 지난 주말 글쓰기 수업에 오랫동안 다녔던 한 아이의 얼굴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저는 무슨 일이 있나 싶었지만 그러려니 했습니다. 함께 글쓰기를 하는 다른 아이가 "선생님 이제부터 00이 글쓰기 끊었어요." 불쑥 그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속으로 글쓰기가 재미가 없어서 그런가 그렇게 여겼습니다. 그런데 글쓰기를 끊게 된 사연을 들어보니 참 어이가 없었습니다. 평소에 공부를 아주 잘했던 그 아이가 머리에 염색을 한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그보다는 정확하게 말하자면 평소 1~2등을 했던 등수가 뒤로 밀려난 게 직접적인 원인이었습니다. 머리에 염색(컬러풀한 염색이 아니라 검은색 염색이라고 합니다)이나 하고 돌아다니니 이번 기말고사 등수가 밀려난 게 아니냐면서 엄마가 아이를 몰아부쳤다는 것입니다. 밀려난 등수에 대.. 2010. 12. 23.
갱블 베스트 블로거 투표 결과를 보고 2010년 갱블 베스트 블로거 투표가 21일로 막을 내렸습니다. 저녁에 갱블에 들어가서 보니 1등 2등 3등 순위 다툼이 치열했더군요. 고맙게도 저는 열 표나 얻었습니다. 투표 결과 내용을 보고 있자니 좀 씁쓸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투표를 시작하고 다음날 제가 블로그에 '갱블 블로거 투표와 10대 가수 가요제'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글의 요지가 그랬습니다. 10대 가수 가요제의 취지는 선의의 경쟁을 통해서 그 해 가장 훌륭한 가수 한 명을 뽑아 상을 주는 좋은 행사였다, 그런데 본래의 의도가 변질되어 형평성과 공정성의 문제가 제기되면서 가요제 행사가 사라지게 되었다. 그런 예를 들어가면서 블로거들 끼리 경쟁을 시키고 순위를 매기는 것이 과연 타당한가? 다음에서 하는 영업적인 의도가 다분한 수상제도.. 2010. 12. 22.
갱블 블로거 투표와 10대 가수 가요제 달력을 들여다보니 12월도 얼마 남지가 않았네요. 그러고 보니 올 한해도 이룬 것 없이 또 그렇게 흘러갑니다. 해마다 이맘 때면 이런 저런 모임도 많고 행사도 많고 그렇습니다. 송년 모임이라고 가보면 사실 별 것도 없습니다. 한해의 끄트머리에서 그저 술 마시고 노래 부르고 그러면서 별시리 잊을 것도 기억할 것도 없는 마무리를 그럭저럭 하고 새해를 맞이할 준비를 합니다. 그게 살아가는 모습이겠지요. 제 어릴 때 기억으로는 연말이 되면 마음이 무척이나 붕 떴습니다. 어린 나이에 무슨 모임이 있어 오라는 곳이 많아서는 아니구요~ 무엇보다 텔레비젼 특집 프로그램이 풍성해 볼거리가 많아서입니다. 연말에는 텔레비전 방송국에서 가수 탤런트 코미디언들을 대상으로 상을 주는 프로가 있었습니다.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2010. 12. 15.
김두관 응원광고가 부담스럽다는 김주완 도민일보 김훤주 기자가 블로그를 통해 시작했던 김두관 힘 실어주기 캠페인이 왜 이렇게 흐지부지 되었냐고 묻는 사람이 주변에 많습니다. 특히 동참을 했던 사람들은 전화를 해서 구체적으로 물어보기도 합니다. 제가 블로그에 김두관 힘 실어주기 캠페인에 관한 글을 올린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도 그 까닭을 몰랐기에 어떻게 대답을 해야 할 지 좀 갑갑했습니다. 그러던 차에 김주완 국장이 도민일보 칼럼에다 "김두관 응원광고가 부담스러운 이유"라는 제목으로 글을 썼습니다. 김두관 힘 실어주기 캠페인이 용두사미가 된 까닭을 몰랐던 사람들은 이 글을 통해 궁금증이 풀렸으리라 생각합니다. 도지사 선거 당시 블로거 간담회를 하는 김두관 지사의 모습입니다. 김주완은 글에서 김두관 응원광고가 불편한 까닭을 대략 3가지 .. 2010. 11. 30.
저는 할머니들이 무섭습니다 화무십일홍이라했습니다. 꽃망울의 화려함에 매이지 말고 튼실한 열매 맺음에 더 많은 의미를 부여하는 삶이 진정 아름답지 않을까 싶습니다. 도민일보 인터넷 신문을 열었더니 "나이듦에 대한 공포와 즐거움" 이라는 글이 한 눈에 들어왔습니다. 한 살씩 나이 먹어갈수록 세월이 금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느낌탓인지 나이듦이라는~ 제목에 먼저 눈길이 갔습니다. 글의 시작은 이랬습니다. "우리 사회는 나이듦에 인색하다. 나이들면서 가지게 되는 다양한 경험, 사고의 유연함, 포용력에 대해 가치를 부여하지 않는다."이만큼 읽고는 잠시 멈춰 생각을 해 봤습니다. 과연 우리 사회가 나이듦에 인색할까? 꺼꾸로 말을 하자면 나이 들수록 유연해지고 포용력이 생겨날까? 그러면서 근래에 경험했던 몇가지 일들을 떠올렸습니다. 첫번.. 2010. 11. 29.
정치에 무심한 내가 백만민란에 동참하는 까닭은 저는 정치에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투표를 하지 않거나 그러지는 않습니다. 세상 돌아가는 일에도 무심합니다. 그럼에도 블로그에는 주구장창 사회가 이러쿵 교육이 저러쿵 그런 글을 올립니다. 사람들은 블로그에 올려진 글을 보고 제가 운동권이었냐고 묻는 사람도 있습니다. (운동권이라는 단어도 좀 어색하기는 합니다만~) 저는 운동이라면 숨쉬기 운동 말고 하는 게 없습니다. 건강을 위해 수영장에 가거나, 헬스를 하거나, 요가를 다니거나 그런 것도 게을러서 하지를 못합니다. 그런 제가 생각할 때 관심이 많은 것과 표현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봅니다. 아~ 물론 관심이 없는데 어떻게 표현을 하느냐 그럴 수도 있겠지만 정치가 어떻고 세상이 어떻고 궁시렁거리기는 하면서 정작 결정적인 순간에 아무 것도 하지 않.. 2010. 11.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