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려천 부실공사 창원시는 알고 있나?" 라는 제목으로 부실한 광려천 길에 대한 글을 블로그에 올린 후 경남도민일보에 이와 관련된 기사가 두 번 실린 것으로 말고 있습니다. 기사 내용의 요점은 " 어찌되었던 부실 공사는 아니다. 불편하지 않도록 보수 공사를 잘 하겠다 " 정도였습니다. 그렇다면 그런거겠지 보수를 야무지게 잘 하겠지 생각했습니다.

 

그러고 다시 시간을 내서 광려천 길을 걸었습니다. 일부러 트집을 잡을 마음을 하고 걸은 게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길을 걸으면 걸을수록 도대체 이해 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렇게까지 마구잡이로 공사를 할 수 있다는 자체가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은 수준이었습니다.

 

 

보수 공사를 할 모양인지 벌어진 틈에다 붉은 색 표시를 해 두었습니다. 이런 표시가 여러군데 보였는데 조금 잔 금은 표시가 되어 있지 않은 곳도 많았습니다. 시간이 흘러가면 잔금도 벌어질텐데 그건 그때 가서 다시 어떻게 할 모양인 같습니다.

 

길을 걸어가면서 보수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을 사진에 담았는데 보시면 아시겠지만 정말 가관입니다. 들쭉 날쭉 어떤 원칙이 없이 무작정 땜질을 하고 있었습니다.

 

 

금이 간 부분을 갈아서 틈을 벌여 그 안으로 시멘트를 메웠습니다.

 

 

시멘트가 제대로 메워지지 않았거나 메워놓은 시멘트가 다시 갈라지기도 했습니다.

 

 

불룩 솟아 오른 곳이 있은가 하면 덤성덤성 메워 놓은 곳도 보입니다.

 

 

일단 금은 메운 것 같은데 옆으로 패인 곳은 어떻게 보수를 할 지 궁금합니다.

 

 

전문적인 지식이 없이 그냥 맨 눈으로 봐도 보수 공사를 제대로 한다는 생각이 도저히 들지 않는 장면들입니다.

 

 

 

길을 가다 보니 작업을 하고 있는 인부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바께스 안에는 시멘트 가루가 담겨 있었고 인부들이 패트 병에다 광려천 물을 담아 오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보수 공사라고 해서 좀 제대로 그럴듯하게 하려나 싶었더니 그야말로 386 시절 수준입니다.

 

 

건너편으로 걸음을 옮기자 시작되는 길이 이런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전 날 제법 많은 비가 내리긴 했지만 며칠씩 내린 장마비도 아니고 이 만한 비에 양쪽으로 흘러내린 모래로 이 지경이 된다는 것은 그냥 아무 생각없이 길을 만들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드는 장면입니다. 문득 광려천 공사를 하면서 몇 년 동안을 무너지고 다시 쌓았던 기억들이 떠올랐습니다.

 

물론 모래를 쓸어버리면 우선은 어떻게든 정리는 되겠지요. 그런데 얼마 후 장마가 시작되면 어떻게 될까요? 아마도 길 양쪽으로 돋아 놓은 흙이 다 무너져 내리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됩니다. 이런 계산도 하지 않고 길을 만들었을까요?

 

 

어이구 싶은 마음이 절로 드는데 조금 더 걸어가다 보면 이번에는 이런 장면과 마주하게 됩니다. 어떻습니까? 길 색깔이 다릅니다. 길을 조각 조각 이어놓은 것 같습니다.

 

 

조금 더 걸어가다 보면 이번에는 또 이런 모습을 보게 됩니다. 뭐가 문제인지 구분이 가는지요? 선명해야 할 색깔이 희뿌옇게 되어 있습니다. 만든지 채 1년도 안된 길 색깔이 바래서 이런 꼴이 되어 있습니다.

 

 

정상적인 색깔은 이래야 합니다.

 

 

정상적인 색깔과 그렇지 않은 색깔을 비교해 보면 이렇습니다.

 

 

쭉 따라가보면 이런 지경입니다.

 

 

조금 가다 보면 다시이런 길을 만나게 됩니다. 길이 그야말로 너널너널 해져있습니다. 이왕 시작한 거 이 공사가 얼마나 허접하고 허술하게 진행되었는지 대충 몇가지 더 짚어보자면요~~

 

600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했습니다. 한 쪽은 선이 아주 부드럽고 매끈합니다. 그데 한 쪽은 어떤가요?  각이 진 것이 영 어색합니다. 도저히 왼쪽처럼 공사를 하기가 불가능했을까 볼 때마다 드는 생각입니다.

 

 

이 사진은 광려천 바로 옆 중리공단 앞으로 나 있는 자전거 길입니다. 몇년 전에 완공을 했는데도 멀쩡합니다. 색깔도 두 가지로 정리가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광려천변 길은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얼룩덜룩 아주 조잡합니다. 거기에다 녹색길에 거미줄처럼 그어져 있는 무늬 때문에 길을 걸을 때는 아주 멀미가 날 지경입니다. 감각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런 지경에 감각까지 기대하는 건 너무 과한건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길을 만들어 놓고도 길이라고 그럽니다.

 

 

 

이 장면을 보면서 저는 웃겨서 뒤로 넘어가는 줄 알았습니다. 광려천 부실 공사를 말해주 신의 한 수가 아닌가요?

 

 

맑은 물이 흐르는 광려천 모습입니다. 아무 것도 꾸밈없이 그저 물 길을 따라 흘러감에도 더없이 름답습니다. 인간이 자연 위에 군림하면서도 자연을 이겨먹지 못하는 것은 자연을 대하는 자세에 욕심과 탐욕이 들어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자연스러운 것이 가장 힘이 세고 아름답습니다. 그런 면에서 누가 뭐래도 광려천 길은 완벽하게 엉터리 공사입니다. 이런 엉터리 공사에 눈 감아준 창원시가 참으로 한심할 따름입니다.

 

 

Posted by 달그리메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동욱 2013.06.03 16: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광려천 산책로 관련 기사를 쓴 경남도민일보 이동욱 기자입니다. 고맙습니다. 계속 꼼꼼히 챙기지 못한 제 잘못이 큽니다. 신경 써서 챙겨보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