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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단풍 구경요? 우리 동네로 오셔요

by 달그리메 2010. 11. 7.

아침에 집을 나서보니 온 동네가 눈이 부셨습니다. 이곳에 이사를 와서 살게 된지가 14년 정도 된 것 같은데 올 가을처럼 단풍이 아름답게 물든 것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시간이 넉넉하지 않아서 다음에 사진을 찍어야지 했는데 그러다 시기를 놓치게 될지도 모를 것 같아 서둘러 몇 장을 찍어봤습니다. 집을 나서면 바로 코 앞에 있는 길 입니다. 봄이면 연초록의 이 나무 길이 그렇게 부드러울 수가 없습니다. 여름이면 풍성하게 그늘을 주더니 가을까지 이쁜 짓을 다합니다.

 
 
 

요즘은 아파트도 메이커 시대입니다. 무슨 무슨 아파트해서 명품 아파트들도 많습니다. 그런데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는 평수가 작은 서민 아파트입니다. 부자들 눈에는 들어오지도 않을 그런 소박한 아파트 입니다. 그런데 아파트 단지에 들어서면 나무와 쉴 공간이 어느 명품 아파트도 따라오지 못할 정도로 넉넉합니다. 

 
 

동네에 있는 은행나무 길과 산들도 물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늦가을 까지 화사한 단풍으로 온 동네가 반짝반짝 빛이 납니다.

                 
                  
                  

몇 걸음만 걸으면 볼 수 있는 공원 나무들도 서서히 물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이 사진은 30분 정도 집 주변을 대충 돌며 찍은 사진입니다. 일부러 좋은 곳을 찾아다면서 찍은 사진이 아닙니다. 이런 곳에서 살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지~ 사진을 찍으면서 새삼 느꼈습니다.

                 
 
                  

자동차 위에도 바닥에도 눈처럼 낙엽이 수북하게 쌓입니다.

 


아이들이 낙엽으로 장난을 치기도 하고 소꼽놀이도 하고 그럽니다. 물론 이보다 더 멋있고 훌륭한 단풍을 구경할 곳이 많겠지만요, 그런 저런 여유가 없으시다면 잠시 가족들과 함께 우리 동네에 오셔서 단풍구경을 하셔도 충분히 즐거울 것 같습니다. 아 여기가 어디냐구요~ 내서읍 삼계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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