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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이동권2

하반신 마비 장애인 현성씨의 삶 사랑 이야기 서른네 해 동안 한번도 건강한 몸이었던 적이 없는 하반신 척수장애인 현성씨, 그의 첫인상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씩씩함'이었습니다. 그 씩씩함은 어쩌면 거칠고 험한 세상을 살아내기 위한 그만의 방식일지도 모릅니다. 혹은 견뎌내기 위한 안간힘일지도 모르구요. 그렇지만 저는 현성씨의 그 씩씩함이 편하고 좋았습니다. 현성씨를 만난 건 부산 지하철 노조에서 마련한 장애인 이동권 체험 행사에 함께하면서였습니다. 그 날 반나절 동안 현성씨와 동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짧은 인연이었지만 이렇게라도 흔적을 남겨놓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현성씨는 뭐든 다 물어보라고 했습니다. 저도 뭐든 더 많이 물어보고 싶었지만 제 마음에 겨워 제대로 물어보지 못한 것도 많습니다. 현성씨가 절로 툭툭 던지거나 제가 툭툭 던진 질문.. 2011. 7. 9.
부산지하철 노조와 장애인의 아름다운 동행 사람은 누구나 죽습니다. 그러나 죽음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죽음을 인식하게 되는 게 인간이라는 말을 얼마 전 읽은 책에서 봤습니다. 그처럼 모든 사람들은 장애인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그럼에도 우리 사회는 건강한 사람들과 장애인의 경계가 참 뚜렷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누구나 예비 혹은, 잠재적인 장애인으로 살아가고 있기에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경계가 없는 사회는 결국 자신을 위해서도 필요한 일입니다. 지난주 부산 지하철 노조에서 마련한 장애인 이동권 체험 행사에 동행하면서 건강한 사람들이 장애인을 위해 해야 할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 돌아볼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제대로 된 체험을 했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은 남지만, 반쪽 체험이나마 몸이 불편한 분들과 함께 그 분들의 .. 2011. 7.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