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1 가을은 또 그렇게 지나갑니다 가을 단풍놀이를 다녀왔습니다. 단풍 구경하면 설악산도 유명하고 내장산도 유명합니다. 그런데 저는 그리 멀리는 못가고 해마다 찾아가는 곳이 있습니다. 청도 운문사를 거쳐서 언양 석남사에 들러, 가지산을 타고 밀양으로 돌아오는 길입니다. 해마다 이 길을 찾지만 갈 때마다 느낌이 제각각 다릅니다. 어느 시기에 가느냐가 다르고, 누구와 함께 하느냐가 다릅니다. 거기에 더해서 그 해 기후에 따라서도 단풍의 색깔이나 모양이 다 다릅니다. 올해는 정말 눈이 부셨습니다. 이처럼 단풍이 곱게 물든 적을 거의 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붉은색은 붉은색대로 노란색은 노란색대로 만지면 손바닥에 색깔이 그대로 묻어날 것만 같았습니다. 사방으로 둘러싸인 산이 물들기 시작하면 운문사는 단풍배에 실려 둥둥 떠다닙니다. 잎이 다 질 .. 2010. 11.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