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호마을3 버스타고 함양속으로~완전 작전 실패다 "버스타고 함양속으로" ~ 일곱번째 이야기 완전 작전실패다 "버스타고 함양속으로" 프로젝트를 시작하던 지난 여름은 몹시도 무더웠습니다. 뭐든 처음 시작이 그렇듯이 조금은 결연한 마음으로 무더위속에 땀을 뻘뻘 흘리며 마을을 찾아다니고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다시는 오지 않을 것 같이 맹위를 떨치던 더위가 슬그머니 꼬리를 감추고, 선선한 가을도 잠시 어느새 찬바람이 두터운 옷깃을 세우게 만듭니다. 계절이 소리없이 오고가는 동안에도 틈틈이 함양을 찾았습니다. 아무런 연고도 없이 낯설기만 했던 함양이 이제는 이웃처럼 고향처럼 정겹고 가까워졌습니다. 여름 가을 내내 쫓아다니며 부지런히 그려놓았던 밑그림에 본격적인 색칠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돌아보니 그동안 만났던 사람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함양군청 관계자들, 휴천 .. 2012. 10. 30. 버스타고 함양속으로~점점 사라져 가는 것들 "버스타고 함양속으로"~ 여섯번째 이야기 점점 사라져 가는 것들 열 서너살 먹은 아이들에게 언젠가 이렇게 물은 적이 있습니다. "10년이나 20년 후 쯤에는 어디서 무엇을 하고 살고 있을까?" 아이들의 대답이 각양각색이었습니다. 의사를 하고 있을 거라는 아이도 있었고, 삼성맨이 되어 있을 거라는 아이, 가수, 운동 선수가 되어있을 거라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다들 그 꿈을 펼치고 있는 장소는 도시였습니다. 누구도 시골에 들어가서 무엇을 하고 있을 거라는 아이는 한 명도 없었습니다. 그러면 50년이나 60년 후쯤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었을 때는 어떨까? 다시 물었더니 재미있는 답이 나왔습니다. 시골에 내려가서 좋아하는 과일나무도 싶고, 개도 키우고, 잔디도 심고, 가족과 친구들과 고기도 구워먹고 그렇게.. 2012. 9. 15. 버스타고 함양속으로~ 제각각 다른 반응들 "버스타고 함양속으로"~ 네번째 이야기 마을 만들기를 위해 사람들을 만나다 이틀 동안의 마을 답사를 통해 드디어 주인공을 찾아냈습니다. 임호 마을과 산두 마을입니다. 집짓기로 치자면 터를 잡은 셈입니다. 집을 짓기 위해서는 설계도가 필요한 것처럼 마을 만들기를 위해서 설계도를 만들었습니다. 일을 하다보면 약간의 유동적인 면은 있을 수 있겠지만 앞으로는 마을 만들기 기본 설계도를 따라 움직이게 됩니다. 맨 먼저 마을을 찾고 그 다음 계힉은 마을 만들기를 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나는 일입니다. "버스타고 함양속으로"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사람들로부터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 왜 하필이면 함양이냐~? 입니다. 고향인가? 아니면 함양에 특별한 인연이 있느냐? 그런 물음들이 많습니다. 함양은 두.. 2012. 9.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