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동1 창동 오동동에 얽힌 사연을 찾는다네요 저는 거제도 장승포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국민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년만에 그 곳을 떠나왔습니다. 가족들이 몽땅 이사를 했으니 떠났다는 말이 온전히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난 봄, 나고 자라는 동안 그 세월을 고스란히 함께 한 친구들과 '추억더듬기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추억더듬기 여행'이라는 제목은 만나서 즉석에서 우리가 그렇게 붙였습니다. 이제는 제각각 삶터가 달라 얼굴을 보지 못한 지가 거의 20년이 가까워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문득, 정말 느닷없이 친구들한테서 연락이 왔습니다. 함께 장승포에 가자구요. 만나는 장소를 모교 국민학교 정문 앞으로 정했습니다. 세월 때문에 혹시 알아보지 못하면 좀 뚱뚱해지고 좀 쭈굴쭈굴해진 아줌마들이 서 있으면 서로 아는 체를 하자는 우스개.. 2011. 9.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