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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철스님2

모산재 순결바위도 시절에 따라 변한다 한 때는 산토끼라는 별명을 얻었을만큼 산을 잘 탔습니다. 가깝게는 동네 뒷산에서부터 이런저런 이름있는 산을 어렵지 않게 오르내렸습니다, 그런데 그것도 딱 한 때 였습니다. 뚜렷한 원인도 모른채 3년 동안 다리가 아파서 심하게 고생을 한 이후로 모든 산은 그야말로 오르지 못할 산이 되어버렸습니다. 동네 뒷 산 정도는 가끔 올랐지만 모산재처럼 높고 큰 산을 오른다는 것은 생각도 하지 못했습니다. 모산재 정상에 올라 아래를 내려다 보니 더할나위없이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함께 팸투어를 갔던 블로거들은 그런 풍경에 감탄을 금치 못했지만 저는 그동안 산을 오르지 못한 사연이 있었기에 남다르게 감개무량했습니다. 영암사지를 찾을 때마다 영암사지 뒤편으로 병풍처럼 서 있는 모산재를 그냥 쳐다만 봤지 오를 엄두를.. 2012. 9. 24.
황매산 철쭉이 피었던 자리에 억새가 천지다 합천하면 가장 먼저 생각이 나는 게 무엇인지요? 저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그래도 가장 많이 떠오르는 건 아마도 합천 해인사가 아닐까 싶습니다. 합천 해인사하면 팔만대장경도 있고, 성철 스님 부도도 있고 최근에 널리 알려진 소리길도 있습니다. 그런데 합천에는 해인사에 비길 수 있을만큼 기운이나 경관이 예사롭지 않은 곳이 또 있습니다. 모산재, 영암사지 ,황매산이 서로 이어져 있는데 이 곳이 그렇습니다. 합천 황매산하면 사람들은 봄 철쭉을 가장 많이 떠올립니다. 철쭉이 필 무렵이면 황매산에는 꽃 반, 사람 반입니다. 봄 날 온 산을 뒤덮었던 철쭉이 진 자리에 지금은 억새가 지천입니다. '갱상도문화공동체 해딴에'에서 이번에 합천 황매산으로 블로거 팸투어를 다녀왔습니다. 꽃을 싫어하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겁니다... 2012. 9.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