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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교2

공산당이 싫어요는 그만 가르쳤으면 좋겠다 친구들과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 손을 꼽아 헤아려보니 얼굴을 보지 않고 살아온 시간이 거의 20년 가까운 세월이었습니다. 그야말로 강산이 두 번 변한다는 그 세월이 훌쩍 흘러가버렸습니다. 만나기로 한 약속 장소가 바로 모교 초등학교 정문 앞이었습니다. 추억 더듬기 여행이니 만큼 그 장소가 딱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행여나 서로 못 알아보는 불상사가 발생하면 주름지고 살이 찐 아줌마들을 찾으면 된다는 우스개도 섞어가면서 말입니다. 약속 시간보다 조금 일찍 모교에 도착을 했습니다. 친구들을 기다리며 교정을 어슬렁거렸습니다. 올해로 개교 100주년을 맞은 지라 역사와 전통에 걸맞은 느낌이 있을 거라는 막연한 기대 같은 것도 함께 있었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이 6학년 3반 교실이었습니다. 까닭을 물으면.. 2010. 10. 17.
이런 학교 어떤가요? 사람들은 누구나 고향에 대한 향수가 있습니다. 모교에 대한 추억도 그런 것 같습니다. 감수성이 풍부한 어린 시절을 함께 했던 친구들, 머물렀던 장소에 대한 기억은 아련한 그리움이 더해져서 평생 마음에 남게 되는 모양입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세월이 많이 흐른 후 우연히 모교를 찾아가게 된 것이 지난 봄이었습니다. 학교를 다닐 때도 그랬지만 교정은 세월이 흐른만큼 더 많이 아름다워져 있었습니다.이번 여름 휴가 길에 일부러 다시 들러 여름 풍경을 사진에 담아왔습니다. 봄날 찾은 모교 운동장은 그대로 누워서 잠들어도 좋을만큼 푹신푹신했습니다. 잔디와 함께 민들레 제비꽃이 피어 있었습니다. 융단 같았습니다. 아마도 푸른 초원같은 운동장이라는 표현을 한 기억이 납니다. 흔히들 볼 수 있는 흙이나 인조잔디가 깔려진 .. 2010. 9.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