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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증후군2

간절한 소원을 이루는 두가지 방법 지난 추석부터 명절이면 팔자가 늘어졌습니다. 결혼을 하고 오랫동안 명절 증후군에 시달리다 제사를 큰 집으로 옮겨가는 바람에 그렇게 되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짐을 떠안은 형님한테는 좀 미안하지만 '바람에'가 아니라 '덕분에'라고 해야겠습니다. 다들 명절 준비를 하느라 바쁜 시간에 저는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곳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전라남도 화순에 있는 운주사에 갔습니다. 잘 놓여진 길을 따라가면 창원에서 운주사까지는 그리 먼 거리가 아닙니다. 운주사는 천불 천탑으로 유명한 절입니다. 절 하나에 많아야 서너개 정도 있는 탑과 불상이 천 개나 있다고 하는 절입니다. 아~ 지금은 이리저리 흩어지고 얼마 남아있지 않습니다. 운주사 곳곳에는 이런 탑들이 세워져 있는데 새겨져 있는 무늬 도 모양도 소박합니다. 경주.. 2011. 2. 2.
명절 증후군에서 해방이 되었습니다. 추석날 아침 늦게까지 늘어지게 잠을 자고 일어나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이렇게 자유로운 추석을 맞아보기는 22년 만인 것 같습니다. 감개무량입니다. 손을 꼽아 헤아려보니 세월이 그렇습니다. 대한민국에서 며느리로 살아가는 대부분의 여자들이 그러하겠지만 저 역시 명절이나 제사에 얽힌 사연이 참으로 많습니다. 시어머니는 제사를 거의 종교처럼 떠받들었던 분이었습니다. 집안이 흥하고 망하냐는 조상을 잘 모시느냐 마느냐로 결정이 된다고 믿고 계실 정도였으니까요. 그런 시어머니의 제사에 대한 열정은 거의 광신도 수준이었습니다. 시어머니는 제사나 명절이 가까워오면 달포 전 쯤부터 인근에 있는 삼천포 시장을 새벽마다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힘들게 왜 그러시는지를 몰랐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다 까닭이 있었습니.. 2010. 9.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