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후보가 서울 시장으로 당선 된 이후 파격적인 행보를 두고 반응이 양분되고 있습니다. 보수적인 입장에서 보자면 박원순 시장 폭행 사건을 옹호할만큼 이러다 정말 서울시 말아먹는 것 아니냐는 염려와 비판을 합니다. 반대로 진보 쪽에서 보자면 정말 시원시원하다 이제야 뭔가 제대로 하는 것 같다 십년 묵은 체증이 쑥 내려가는 것 같다 이런 분위기입니다. 

김두관 도지사와 박원순 서울 시장은 얼마 전 조찬 면담을 갖고 서울시와 경남도의 상생 발전을 위한 회동을 가졌습니다. 두 사람은 진보라는 정치적인 성향이 비슷할뿐만 아니라 무소속 광역자치단체장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박원순 서울 시장은 지방공동정부를 구성해 성공적으로 도정을 운영하고 있는 김두관 도지사를 멘토로 삼고 싶다는 이야기 했습니다. 그렇다면 경남 도민들은 김두관 도지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김두관 도지사와 블로거 간담회를 하는 모습입니다.

이번에 경남도민일보 주관으로 김두관 도지사와 블로거 간담회를 했습니다. 블로거들이 다양한 질문을 했는데
제가 준비한 질문 중에 하나는 "경남도민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 분들도 김두관 도지사에 대해서 잘하고 있는지 어떤지 무척 관심이 많더라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기대만큼 잘하고 있는지, 자신에게 점수를 매긴다면 몇 점을 주겠는지" 였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타지에 계신 분과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그 자리에서 마치 이웃의 안부를 묻듯이 "김두관 도지사 잘하고 있냐?" 라고 물어왔던 기억이 떠올라서이기도 하고, 저도 김두관 도지사가 어떻게 자신을 평가하고 있는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김두관 도지사는 이렇게 답을 했습니다.

" 다른 지역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특히 진보 성향의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더욱 그럴 것이다. 물론 무소속 후보로 나왔지만 나는 실질직으로 야권 단일후보다. 20년 가까이 여권 도지사가 터를 잡고 앉은 경남에서 야권 도지사가 당선이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관심거리가 될 것이다."

 "김두관 도지사가 잘 하고 있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 예 잘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대답을 하지 못하고 좀 머뭇거리다 " 뭐 그럭저럭 잘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대답을 했다고 하니 김두관 도지사가 웃으면서 아주 잘 대답을 했네요 그렇게 답을 하시더라구요. 진심이었는지 속으로 서운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평소 훤한 인상과는 달리 좀 피곤해 보였습니다.

김두관이 도지사로 당선이 된 이 후 사람들은 은근히 혹은 노골적인 기대를 많이 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동안의 분위기와는 뭔가 확실히 다르지 않을까 하는 기대치가 높았습니다. 박원순 서울 시장의 행보를 보면서 경남 도민들 중에는 김두관도 뭐 화끈하고 그런 거 없냐? 그런 이야기를 공공연히 하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그럭저럭'이라는 표현은 제 개인적인 생각일 수도 있지만, 김두관에 대해 뭔가 이전과는 다른 기대를 가졌던 사람들이 느끼는 만족이나 체감의 정도를 표현하자면 그런 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비유가 꼭 맞아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저는 착한 사람들이 그렇지 못한 사람들보다 훨씬 살기가 힘들다고 생각을 합니다. 악한 사람이 한 가지 선행을 하면 빛이 나지만, 착한 사람은 한 가지만 잘못해도 허물이 훨씬 더 커 보이기 때문입니다. 김두관 도지사에 대해서 가지는 관심과 아쉬움은 김두관 도지사에 대한 기대와 비례한다고 보면 맞을 것 같습니다.

자신의 성적을 점수로 표현을 해달라고 부탁을 했더니 65점이라고 합니다. '65점'과 '그럭저럭'은 적당하게 맞아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도지사에 출마를 한다면 당선할 자신이 있다고도 했고, 차차기지만 대권에 대한 야망도 있다고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김두관이라는 사람에 대해서 매력을 느끼는 것은 이런 솔직함과 자신감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럼에도 김두관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은 '65점'이나 '그럭저럭'에 만족하지 못하고 여전히 김두관 도지사에 대해 허기를 느끼고 있습니다. 타지에 계신 분들로부터 김두관 도지사 잘하고 있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한 집 식구인 경남도민들은 과연 어떻게 답할까? 궁금하기는 합니다. 

 

Posted by 달그리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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