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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야기55

서울 사람들과 지방 사람들의 차이점 10월 26일 재·보궐 선거가 끝이 났습니다. 선거운동 기간 내내 엎치락 뒤치락 박빙의 대결 구도를 유지했던 것과는 달리 뚜껑을 열고보니 박원순 후보 쪽에 힘을 실어준 사람들이 예상 외로 많았습니다.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야당의 승리라고 하기에도, 여당의 선방이라고 하기에도 둘 다 애매하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서울을 무게 중심에 두는 대한민국의 현실에서 보자면 박원순 후보의 당선은 사실상 야당의 승리라고 해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방에서는 민주당 2석과 무소속 1석을 제외하고 한나라당이 휩쓸었습니다. 그래서 야당의 승리라고만은 할 수 없을 같습니다. 저는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전문적인 평을 떠나 지역에 사는 한사람으로서 있는 그대로 표현을 하자면 좀 쪽이 팔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선.. 2011. 10. 31.
한나라당과 부산 사람들의 20년 로맨스 이번 선거는 서울이고 지역이고 상관없이 전쟁터를 방불케 합니다. 서울도 서울이지만 함양 골짜기 군수 선거를 위해서도 거물급 정치인들이 총동원되고 있습니다. 이런 모습은 그동안 선거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지역민들은 마치 대통령 선거를 치르는 분위기라고들 합니다. 실제로 대통령 선거 때도 시골에서는 거물급 정치인을 보기가 어렵습니다. 보궐 선거가 이렇게 판이 커진 데는 표면상으로 보자면 여야의 팽팽한 대결구도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이번 선거에 관심을 갖는 것은 무엇보다 현 정권에 대한 불만과 불신이 가장 큰 원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대로는 안 된다는 위기의식과 절박함 삶에 대한 고달픔 등이 뒤섞여 지금과 같은 현상으로 나타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지난 주에는.. 2011. 10. 24.
한나라당 6전 6패는 함양군민 손에 달렸다 태어난 고향이거나 특별한 인연이 있거나 그렇지 않으면 타 지역에 대해서 속속들이 알기는 쉽지 않습니다. 잘 모르면 당연히 관심이 생겨나거나 관심을 가지는 일도 어렵습니다. 함양이라는 곳이 저한테는 그랬습니다. 그동안 수승대, 월성계곡, 칠선계곡, 구형왕릉 서암정사 등지를 여러 번 다녀왔음에도 산청 함양 거창의 경계 구분도 제대로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100인 닷컴에서 주관한 경블공 회원들과 함양 군수 윤학송 후보와의 블로거 간담회를 계기로 함양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새롭게 알게 된 것도 많았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신선하고 흥미롭게 다가온 것이 한나라당 대 무소속의 선거 대결구도에서 한나라당이 무소속에 5전 5패를 했다는 것입니다. 간담회에서 윤학송 후보가 그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시골에.. 2011. 10. 18.
윤학송, 이런 군수 후보라면 나도 찍고 싶더라 함양 군수 보궐선거 윤학송 후보와의 블로거 간담회 이야기가 나왔을 때 좀 의아했습니다. 그동안 정치인들과의 블로거 간담회를 여러번 하긴 했지만 솔직히 무슨 군수 후보하고 간담회를 하냐 싶었습니다. 군수직을 낮춰봐서 그런 건 당연히 아니구요. 군수 선거라면 유권자들이 아무래도 연령대가 높거나 농사를 짓거나 해서 인터넷에 관심이 적을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번 선거가 지니고 있는 의미를 이해하면서 충분히 관심을 가질만하다 싶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윤학송 후보는 김두관 경남도지사 비서실장 출신으로 진보적인 성향이 강합니다. 군수 하면 지역 특성상 전통적으로 보수적인 여당이 강세를 보이는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곳에서 현 도지사 비서실장을 했던 진보적인 성향의 후보를 지역민들이 과연 어떻.. 2011. 10. 14.
곽노현의 구속, 진정한 원칙은 무엇일까? 얼마 전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 구속 수감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사람들마다 제각각의 의견을 말하면서도 다른 여느 사건들과는 달리 딱히 어느 한쪽으로만 밀어부치지 못하는 분위기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교육 개혁을 꿈꾸었던 사람들은 이번 구속에 대한 불만이 컸습니다. 불구속 수사를 진행하면서 법정에서 시시비비를 가려도 문제가 없는 것을 현 교육감을 두고 증거인멸, 도주우려 운운하며 전격적으로 구속 수감한 것은 타이밍 상으로 보더라도 무상급식 주민투표 실패에 따른 불리함을 만회하기 위한 표적 수사라고들 했습니다. 나아가서는 진보에 대한 탄압이라는 이야기로까지 이어졌습니다. 반면에 곽노현이 교육감에 당선이 되고 나서 그동안 교육 개혁에 이바지한 일련의 성과를 인정하는 것과는.. 2011. 9. 19.
지방의원 해외연수, 내밀한 이야기는 할 수 없다? 사람들은 누구나 고정관념이나 선입견 같은 걸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은 예전에 비하면 많이 달라지기도 했고, 실제로 아주 열심히 일하는 지방의원들도 있지만, 여전히 지방의원들은 제대로 일을 하지 않는다는 곱지 않은 시선을 가지고 있는 것은 그런 선입견이 작용을 하는 부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지방의원의 해외연수를 두고는 더욱 그렇습니다. 지난 25일 저녁 마산역 앞에 있는 아리랑 호텔에서 경남도민일보 주관으로 '지방의원 해외연수의 문제점과 해결 방안'이라는 토론회가 있었습니다. 그동안 사람들에게 지방의원들의 해외연수에 대해서 부정적인 이미지를 전달하는데 일조를 했던 것도 언론보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폭우에 지방의원들 해외연수라니... " 뭐 그런 식의 자극적인 제목을 걸어놓고 기사를 쓰게 되.. 2011. 8. 30.
주민회가 초청한 김두관 도지사 강연 풍경기 길을 가다 우연히 푸른내서주민회에서 주관하는 김두관 도지사 초청강연회 안내 펼침막을 보게 되었습니다. 김두관 도지사는 저 같은 평범한 도민을 알 까닭이 없겠지만 그래도 김두관 도지사와는 글로 인연이 있다(물론 일방적이긴 하지만) 저는 그리 생각을 합니다. 지난 선거 때 블로거 간담회를 하고 난 후 "김두관 후보의 고백, 나는 아는 게 많지 않다" 그런 제목으로 김두관 도지사에 관한 글을 블로그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김두관 도지사에 관한 글을 몇 번 더 썼던 기억이 납니다. 선거 때도 김두관 후보를 지지하는 글을 썼고, 경남 팸투어를 하고 나서 "내가 생각하는 경남의 명품은 김두관 도지사다"라는 글을 블로그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당시 비싼 세금을 들여 경남을 알리는 팸투어를 하면서 특정 정치인을.. 2011. 8. 23.
천정배, 20대 국회의원 만들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얼마 전 방학이라 서울이나 다른 지역에서 내려온 대학생들과 어울릴 기회가 있었습니다. 정치, 경제, 사회 이야기를 두루 하면서 분위기가 무르익자 한 학생이 대뜸 그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요즘 대학생들 참 무식합니다." 그러자 옆에 있던 학생이 그 말에 공감한다며 맞장구를 쳤습니다. 자신들을 두고 스스로 무식하다고 하는 대학생들은 절대 무식하지 않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저를 포함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식할수록 자신이 무식한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을 하니까요. "요즘 대학생들 참 무식합니다"라는 말을 곱씹어보며 지난 달 25일 부산 민주공원에서 천정배 의원과 블로거 간담회를 했던 기억을 떠올렸습니다. 20대 국회의원을 꿈꾸다. 천정배 의원은 누구보다 정권교체에 대한 희망이 컸습니다. MB 정권.. 2011. 8. 12.
한나라당 도의원들 김두관 발목잡기에 나섰다 얼마 전 천정배 민주당 최고위원과 블로거 간담회를 하고 난 후에 '이제 지역주의 더 이상 설 땅이 없을 것이다'[http://dalgrime.tistory.com/entry/천정배-이제-지역주의는-설-땅이-없을-것이다]그런 제목으로 블로그에 글을 올렸습니다. '세상이 많이 달라졌다지만 그래도 여전히 지역주의가 남아 있다. 대선 후보는 아무래도 영호남에서 두루 인정을 받는 사람이 나와야 승산이 있지 않겠냐'는 질문에 대한 천정배 위원의 답변을 중심으로 지역주의 폐해에 대해서 글을 적었습니다. 그날 천정배 위원의 답변은 참으로 긍정적이고 희망적이었습니다. 이제 전라도 당이라는 인식이 무너지고 있다. 지역주의를 극복할 수 있는 시기가 왔다. 더 이상 지역주의는 설 땅이 없다. 지역주의 바탕 세력은 입지가 크게.. 2011. 8. 1.
천정배, 이제 지역주의는 설 땅이 없을 것이다 지난 월요일 노무현 공식 지지 1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위해 부산 민주공원을 찾은 천정배 민주당 최고위원과 블로거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김정길, 정동영 위원에 이어 세번째였는데 공교롭게도 다 민주당 소속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한나라당 소속 정치인들과 간담회를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참여정부 시절 법무부 장관을 역임했던 천정배 민주당 최고위원의 첫 이미지는 그의 이력으로 미루어 짐작했던 것만큼 파워풀하다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간담회를 하는 동안 민주당 내부의 강력한 개혁을 통해 정권교체를 확신하는 힘과 소신이 느껴지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천정배 민주당 최고위원은 노무현 대통령 지지선언 10주년 기념 행사를 부산 민주공원에서 했습니다. 뿌리깊은 지역감정. 천정배 위원은 호남 출신입.. 2011. 7. 28.
정동영, 우리가 통일을 해야 하는 절박한 이유 얼마 전에 경남도민일보 강당에서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과 블로거 간담회를 했습니다. 한정된 시간에 하고 싶은 질문은 많고, 질문에 대한 대답은 길어지고 그러다보니 쫓기듯 할 수밖에 없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짧은 시간에 비중있게 오고 갔던 이야기 중에 하나가 대북관계와 통일 문제였습니다. '통일' 이야기를 하면 사람들은 별로 재미없어 합니다. 그 때문인지 간담회 후기 중에 통일 문제를 다룬 분이 눈에 띄지 않은 것 같더라구요. 통일에 대해 별로 아는 바는 없지만 그래도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의 강연을 듣고나서부터입니다. 그분 강의에 상당히 공감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정동영 위원도 이종석 전 장관과 더불어 참여정부 시절 통일부 장관을 했다는 공통점 때문인지 남북문제나 대북정책에.. 2011. 7. 18.
박근혜 손학규는 알겠는데 김정길이 누구지? 김정길이 누군지 아느냐? 아줌마들이 모인 자리에서 제가 이렇게 뜬금없는 질문을 해봤습니다. 그랬더니 그 자리에 모인 사람들이 김정길이 누군데 혹시 탤런트 이정길을 묻는 게 아니냐고 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제가 손학규가 누군지 박근혜가 누군지 아느냐고 물었다면 반응이 어땠을까요? 당연히 모르는 사람이 없었겠지요. 손학규 박근혜는 지명도로 보자면 국민 정치인입니다. 그런데 제가 이런 질문을 한 까닭이 있습니다. 얼마 전에 대권 후보로 나선 김정길 전 장관과 블로거 인터뷰를 마치고 난 후 한결같이 나온 이야기가 사람은 좋은데 지명도가 낮아서~였습니다. 저도 솔직히 블로거 인터뷰를 하기 전까지 김정길이 뭐 하는 사람인지 잘 몰랐습니다. 인터넷을 열어보니 전 행자부 장관이었다고 나와 있었습니다. 대권에 도전할 정.. 2011. 7.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