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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3

태극기집회, 그들이 꿈꾸는 세상이 궁금하다 지난 토요일 하루 동안 태극기집회와 촛불집회 두 곳을 다녀왔다. 촛불집회는 주말마다 참여하지만 태극기집회는 텔레비전 화면으로만 봤지 실제로 현장을 보기는 처음이었다. 집회 장소 주변에는 나처럼 현장 분위기가 어떤지 궁금해서 구경을 하듯이 모여든 사람들도 드물지 않았다. 처음 생각으로는 그 속에 들어가서 분위기를 생생하게 경험해 볼 참이었다. 그런데 처음부터 기선 제압을 당해버렸다. 장소가 협소하다보니 발디딜 틈이 없었고, 참여한 사람들의 결기에 찬 표정이며 흔들어대는 태극기의 물결에 기가 질려버렸다, 유연하게 즐기는 촛불집회의 분위기를 상상하고 나온 것이 실수였다. 무리에서 빠져나와 비교적 현장이 잘 내려다보이는 커피집을 찾아 들어갔다. 가게 안에는 마침 태극기를 손에 쥔 일행들이 열변을 토하고 있었다... 2017. 2. 22.
KBS에 이런 여기자도 있더라 2016년 마지막 날, 창원광장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탄핵이 결정되기 이 전에 비하면 참여하는 사람들의 숫자가 많이 줄긴 했지만 그래도 불씨를 끄트리지 않고 끝까지 갈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 싶은 마음에서였다. 아마 그 곳에 함께 한 사람들의 심정이 다 그러하지 않았을까! 촛불집회를 마치고 함께 했던 몇몇 사람들과 송념회 겸 뒷풀이 자리를 만들었다. 이런저런 이야기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을 즈음에 마침 켜놓은 텔레비전에서 집회 장면이 나왔다. 창원 KBS 9시 뉴스였다. 사람들은 나누던 이야기를 중단하고 그 화면으로 시선을 돌렸다. 왜냐하면 방금 전까지 있었던 자리였음으로. 최저 임금 1만원을 기원하는 퍼포먼스 장면이 나오고 이어서 자연스럽게 촛불을 들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크로즈업 되었다... 2017. 1. 2.
강을 지키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오늘도 비가 내립니다. 유난히 무더웠던 여름 끝에 마치 장마를 연상케하는 비가 태풍을 타고 연일 내립니다. 비와 강은 무관할 수가 없습니다. 홍수나 가뭄에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이 강이기 때문입니다. 4대강 사업의 목적 안에는 홍수를 조절하고 가뭄을 대비한다는 것도 들어 있습니다. 4대강 사업으로 인해 얻을 수 있는 것이 전혀 없다고 할 수 없을지라도 그보다도 지켜내고 싶어하는 것들의 가치를 더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참 많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되었습니다. 어제는 창원종합버스터미널 광장에서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여러가지 다양한 행사를 했습니다.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사람들 뿐만이 아니라 농민들과 노동자들도 함께 모여서 살기 어려운 작금의 세상에 저항하는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2010. 9.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