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개비리길1 도민일보 독자들과 영남 옛길을 다시 걷다 길은 인간의 삶과 맞닿아 있습니다. 사람들은 길을 따라 꿈을 찾아 나섰고 길을 통해 소통할 수 있었습니다. 무수한 만남과 이별이 길 위에는 이루어지고 그만큼의 기쁨과 슬픔이 교차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길은 그 자체로 고스란히 삶이었습니다. 길은 인간의 한 생애이기도 하고 긴 세월을 이어온 역사의 흔적이기도 합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그러하듯이 길은 시나브로 세월을 따라 변했습니다. 언제부턴가 길에서의 주인공은 더 이상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더불어 사람 이야기도 살아가는 이야기도 함께 사라져 갔습니다. 대신 빠름과 편함에 잠식 당한 그 자리에는 사람보다 더 대접을 받는 돈이나 자동차 같은 것들이 주인이 되었습니다. 이제 발품을 팔아 찾아나서지 않으면 사람이 주인인 길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이번에.. 2011. 9.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