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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야기

4대강 사업~ 대학생들은 무심했다

by 달그리메 2010. 10. 15.

가을입니다. 놀기도 좋고 일하기도 좋고 뭘해도 좋은 계절입니다. 낙사모 회원들도 아주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어제는 두 곳에서 전시를 했습니다. 경남 도청에서 하고 자리를 옮겨 창원대학교 앞에서도 했습니다. 경남 도청 전시회 이야기는 따로 올릴 생각입니다.

학생들이 나오고 들어가는 몫 좋은 곳에다 사진을 펼쳤습니다. 펼쳐놓고 나서 보니 주변 풍경과 잘 어우러졌습니다. 기분이 좋았습니다. 전시를 해 놓은 그럴싸한 모습에 회원들은 늘 스스로 겨워하고 그럽니다. 말하자면 자뻑을 하는 셈이지요.^^

한쪽 잔디밭에 앉아서 지나가는 학생들을  바라보니 참 좋았습니다. 저 때만큼 좋을 시절이 없지 싶은 마음도 생겨나고 그랬습니다. 아득한 옛날 이 곳에서 학교를 다니던 생각도 떠올랐습니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지나가는 학생들의 반응을 슬쩍슬쩍 봤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많은 기대를 하고 그러지는 않습니다. 안보면 그만이고 보면 고맙고 그런 마음입니다. 그럼에도 대학생들은 참 무심했습니다. 어쩌면 저럴 수 있을까 싶었습니다. 

 

        2시간 전시를 하는 동안 유일하게 관심을 가져주었던 고마운 학생들 입니다
                                           고맙습니다 꾸벅~^^

20대들의 무관심에 대해서는 익히 알고 있는 바입니다. 정치 사회에 대한 무관심의 대명사가 바로 20대들이지요. 우리가 학교를 다니던 그 시절의 20대는 정말 나라의 기둥이었습니다. 불의를 참지 못하고 나라의 앞날을 걱정하며 온 몸을 내던지고 그랬습니다.

"우리가 너그들만할 때~" 이런 이야기하면 아이들이 참 듣기 싫어합니다. 시절이 같냐고 그러지요. 그래서 그런 말은 저도 안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자랄 때는 부모들이 아이들을 그저 키웠습니다. 스스로 알아서 자랐습니다. 그래도 사회에 나가면 사회가 넉넉하게 품어주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아이들이 금지옥엽으로 부모품에서 자랍니다. 그러다 부모품을 떠나 사회에 나가면 사회가 참 냉정합니다. 그걸 알기 때문에 부모들이 아이들 걱정을 더 많이 하겠지만요.
백번 양보를 해서 대학생의 무관심을 그렇게도 변명을 해봅니다.

다르게 생각을 해보면 그런 어려운 사회를 바꿔나갈 수 있는 가장 큰 힘이 관심입니다. 무관심은 또다른 병을 키우고 병든 사회에서 고생을 하게 되는 것은 결국 그들이니까요.


4대강 사업도 늙어가는 우리 보다는 사실 젊은 그들의 문제입니다. 그래도 대한민국에서 명문이라고 부르는 대학교에 다니는 아이들과 4대강 사업을 이야기 할 기회가 있었는데 4대강 사업에 대해서 모르거나 관심이 없는 학생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4대강 사업을 찬성하는 학생보다 더 무서운 건 4대강 사업이 자신들하고는 무관하다고 여기는 것입니다. 그런 무관심이 부메랑이 되어 자신들에게 돌아온다는 사실을 생각하지 못한다는 거지요. 그냥 그렇다는 이야기입니다. 

창원대학교 앞에서는 2시간 정도 전시를 했습니다. 대학생들의 무관심을 바라보면서 어쩌면 4대강 사업보다 더 큰 문제가 저런 게 아닐까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창원대생뿐만이 아니라 지금 우리나라 대학생의 모습이겠지요.


 
 
 
 
                                    
                                                무심... 무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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