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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새재2

생태 기행, 세상에 소중하지 않은 것은 없다 지난 주에 경남도람사르환경재단과 경남도민일보가 함께 주최하고 갱상도 문화학교 추진단이 주관하는 역사 생태 기행에 다녀왔습니다. 이름 그대로 역사와 생태를 주제로 각각의 색깔이 다른 4곳을 둘러보게 됩니다.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9월, 첫 번째로 문경에 있는 토끼비리와 과거길을 땀을 뻘뻘 흘리며 걸었습니다. 길은 세월을 따라 의미도 형태도 변했지만 길 위에는 지나간 사람들의 삶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음을 몸으로 느낄 수 있었던 기행이었습니다. 두 번째 기행으로는 우포늪과 화포천에 다녀왔습니다. 봄은 봄이라서 여름은 여름이라서 또 겨울은 겨울이라서 제각각의 색깔과 아름다움이 살아있지만, 물길을 따라 우거진 억새와 갈대는 우포늪과 화포천을 한층 넉넉하게 만들어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번에 세 번째로 .. 2011. 11. 7.
도민일보 독자들과 영남 옛길을 다시 걷다 길은 인간의 삶과 맞닿아 있습니다. 사람들은 길을 따라 꿈을 찾아 나섰고 길을 통해 소통할 수 있었습니다. 무수한 만남과 이별이 길 위에는 이루어지고 그만큼의 기쁨과 슬픔이 교차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길은 그 자체로 고스란히 삶이었습니다. 길은 인간의 한 생애이기도 하고 긴 세월을 이어온 역사의 흔적이기도 합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그러하듯이 길은 시나브로 세월을 따라 변했습니다. 언제부턴가 길에서의 주인공은 더 이상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더불어 사람 이야기도 살아가는 이야기도 함께 사라져 갔습니다. 대신 빠름과 편함에 잠식 당한 그 자리에는 사람보다 더 대접을 받는 돈이나 자동차 같은 것들이 주인이 되었습니다. 이제 발품을 팔아 찾아나서지 않으면 사람이 주인인 길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이번에.. 2011. 9.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