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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창동2

예술촌과 창동이 함께 살아남는 법에 대하여 마산은 지금 창동예술촌이 대세입니다. 모처럼 마산 시내에 다녀오신 분들은 "요새 창동에 무신 일이 있는겨~? 그렇게 묻곤 합니다." 예전의 화려했던 시절에 비기자면 조족지혈이겠지만 그동안 내리막을 치닫던 창동과 비교해보면 분위기가 확실히 달라졌습니다. 사람이 모이고 흩어지는 것은 물이 흐르는 것이나, 길이 만들어지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골이 깊으면 물길도 따라 생기는 것이고, 사람이 많이 다니게 되면 자연스럽게 길이 나는 법입니다. 창동이 쇠락의 길을 걷게 된 것도 사람들이 많이 모여들 수 있는 주변 여건이 변하면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지금 창원시에서 진행하고 있는 창동예술촌 만들기 프로젝트는 요즘 한창 바람을 타고 있는 마을만들기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그 지역의 특성을 살려.. 2012. 10. 11.
고갈비, 3.15의거 그리고 창동예술촌 마산 창동에는 추억이 있습니다. 창동하면 저는 고갈비 생각이 가장 먼저 납니다. 세월을 더듬어 보면 벌써 수십년 전의 일이 되었습니다. 가난했던 학생 시절 이야기입니다. 어쩌다 돈이 생기면 특별한 행사처럼 예비역 아저씨들과 어울려 봉림동 골짜기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창동으로 나왔습니다. 그 시절 창원은 그야말로 허허벌판이었습니다. 학교 주변에는 포장마차 하나가 덩그러니 자리를 잡고 있었을뿐이었습니다. 창원에서 창동으로 오면 시골에 살다가 도시로 나온 그런 기분이었습니다. 시끌벅적한 부림시장, 어시장, 휘황한 불빛, 오고가는 사람들의 물결... 지금에 비하면 격세지감을 느끼게 하지만 그 시절 창동은 시골에서 올라왔거나 가난한 학생들에게는 적당히 주눅이 들게 만들었던 그런 곳이었습니다. 늘 주머니가 가벼웠지만.. 2012. 10.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