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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3

창동 오동동에 얽힌 사연을 찾는다네요 저는 거제도 장승포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국민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년만에 그 곳을 떠나왔습니다. 가족들이 몽땅 이사를 했으니 떠났다는 말이 온전히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난 봄, 나고 자라는 동안 그 세월을 고스란히 함께 한 친구들과 '추억더듬기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추억더듬기 여행'이라는 제목은 만나서 즉석에서 우리가 그렇게 붙였습니다. 이제는 제각각 삶터가 달라 얼굴을 보지 못한 지가 거의 20년이 가까워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문득, 정말 느닷없이 친구들한테서 연락이 왔습니다. 함께 장승포에 가자구요. 만나는 장소를 모교 국민학교 정문 앞으로 정했습니다. 세월 때문에 혹시 알아보지 못하면 좀 뚱뚱해지고 좀 쭈굴쭈굴해진 아줌마들이 서 있으면 서로 아는 체를 하자는 우스개.. 2011. 9. 7.
가을 국화 축제~꽃은 죄가 없다 한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다 보다... 서정주 님의 국화 옆에서 라는 시는 그렇게 시작을 합니다. 음주가무를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구경을 무척 즐깁니다. 구경하면 강 건너 불구경이 제 맛이지만 꽃구경도 재미에 빠지지 않습니다. 그 때문인지 겨울 살얼음이 채 녹기도 전에 산수유 축제를 시작으로 매화, 벚꽃, 유채, 진달래 축제가 전국 곳곳에서 피고 지며 이어집니다. 튜울립, 장미, 양귀비, 메밀꽃, 코스모스 축제도 있습니다. 이른 봄에 시작한 꽃 잔치는 늦은 가을 국화 축제로 갈무리를 합니다. 지금 마산에서는 국화 축제가 한창입니다. 국화축제는 마산 뿐만이 아니라 곳곳에서 하고 있지만, 마산 국화 축제는 전국에서 제법 알려져 있습니다. 토요일 잠시 틈을 내서 돌아봤습니다.. 2010. 11. 1.
마산에 비치로드가 있더라 마산하면 떠오르는 것이 뭘까요? 물론 지금은 창원으로 이름이 바뀌었지만 그래도 마산은 마산입니다. 언젠가 가수 안치환이 공연을 와서 마산하면 똥물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고 했던 말이 저는 잊히지 않고 머리속에 남아 있습니다. 지금은 똥물 수준은 아닙니다. 물이 많이 맑아져 고기가 뛰놀고 갯벌도 살아나고 그렇습니다. 그렇긴 하지만 내고향 남쪽바다 그 푸른 물결 눈에 보이고~라고 시작하는 명곡 "가고파"라는 노래가사가 무색할 만큼 마산의 바다는 물도 물이지만 야금 야금 육지로 변해져 버렸습니다. 그 푸른 물결 위에는 아파트가 서고 공장이 서고 그렇습니다. 뿐만이 아닙니다. 어디 앉아서 쉴만한 나무 그늘 하나도 아쉬운 곳이 마산입니다. 마산은 사람을 위한 배려가 없는 도시입니다. 나고 자란 곳은 아니지만 수십 .. 2010. 10.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