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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사업13

김정길, 뭐니뭐니해도 먹고 사는 게 우선이다 지난 금요일 부산 민주 공원에서 내년 대선 후보로 나선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과 함께 블로거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블로거 간담회는 기자 인터뷰와는 달리 서로 경계하거나 탐색하지 않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이루어집니다. 그런 때문인지 긴 시간 함께 하면서 정치인답지 않게 소탈하고 솔직한 김정길 전 장관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장마와 함께 태풍 메아리가 지나가면서 내린 비로 4대강을 걱정하는 분들이 많았는데, 여러 질문 가운데 4대강 사업에 관한 김정길 전 장관의 답변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봐도 좋겠다 싶습니다. 김정길 전 장관에게 4대강 사업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을 던졌을 때 첫 마디가 "사람이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먹고 사는 일이다." 였습니다. 제대로 먹고 입고 생활하지 못하.. 2011. 6. 28.
우리가 좀 더 불편하게 살아야 하는 이유 얼마 전에 지인들과의 만남 자리에서 우연히 4대강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사업을 시작하던 처음에 비하면 4대강 이야기도 이제는 좀 뜸해졌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찬성이든 반대든 그러려니 하게 된 것 같습니다. 자리에 있었던 한 분이 저에게 4대강 사업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습니다. 그 물음을 한 사람은 제가 낙사모(낙동강을 사랑하는 사람들 모임) 회원으로 낙동강 사진전을 하고 다닌 사실을 전혀 모르는 분이었지요. 하기야 제가 그런 일을 하고 다녔다는 것을 가족들도 잘 모르긴 합니다만요.^^ "뭐 그냥 자연스러운 게 좋지 않나요? 차를 타고 지나다 온통 뒤집어 엎어놓은 강을 보니까 마음이 좀 그렇던데요." 이러쿵저러쿵 이야기한다는 것이 새삼스럽기도 하고 번거롭기도 하고 그래서 대충 그렇게 .. 2011. 4. 1.
4대강 사업~안동 하회마을은 무사할까? 올 겨울은 유난히 춥고 눈도 잦습니다. 서민들은 추워도 더워도 날씨가 궂어도 먹고 살 일부터 걱정입니다. 세상 한살이에 있어 뭐라뭐라해도 먹고 사는 일이 우선입니다. 나라 걱정도 환경 문제도 없는 사람들에게는 다 그 다음 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제 어디를 가도 지난 가을만큼 4대강 사업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적어졌습니다.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이야기를 해 본들 어쩔 수 없다는 체념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얼마 전에 안동 하회마을에 다녀왔습니다. 안동에 가서 보고 싶었던 것은 사실 하회마을이 아니었습니다. 하회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낙동강이 궁금했습니다. 낙동강을 끼고 있는 하회마을 모습입니다. 지난해 가을 경천대까지 삽질에 무너지고 난 이 후, 아름답기로 소문이 난 하회마을 낙동강은 무사할까.. 2011. 2. 17.
마지막 발악이지만 그래도 반대합니다 지난 주는 몹시도 추웠습니다. 30년만의 추위라고 하더군요. 따뜻한 남쪽지방에서만 살다가 위쪽에 가보니 평소 체감하며 지내던 그런 만만한 추위가 아니었습니다. 차가운 공기가 살점을 파고드는 것 같았습니다. 추워서 아픈 줄은 처음 알았습니다.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는 금요일마다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경천대 사진전이 열립니다. 다른 볼 일이 있었는데 경남을 돌며 낙동강 사진전을 했던 인연으로 일부러 시간을 내서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사진전이 좀 독특했습니다. 그냥 한 곳에다 사진을 세워놓고 전시회를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사진을 담은 판넬 한 장씩을 들고 덕수궁 근처를 돌면서 사진전을 했습니다. 추운 날씨에 어른을 따라나온 아이들의 모습도 보였습니다. 3시쯤 덕수궁 대한문 앞에 도착을 하자 사진전을 할 .. 2010. 12. 27.
부자들 공짜밥 못준다는 한나라당 속내 지금 예산안 심의를 놓고 나라가 시끄럽습니다. 주로 복지 예산을 두고 여당과 야당의 의견차가 큰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관심의 중심에 있는 것이 무상급식입니다. 아무래도 교육비 부담이 큰 서민들의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국회에서 의원들끼리 찌지고 볶아도 일반 사람들은 그 속내를 잘 모릅니다. 하도 싸워대니까 그러려니하는 무관심이 더 많습니다. 싸움 속에는 자신들에게 좀 더 유리하기 위한 정치적인 계산이 서민 정치에 대한 배려보다 우선한다는 정도만 짐작을 할 뿐입니다. 무상급식이 문제가 되고 있는 곳이 서울과 경남입니다. 서울은 부자들에게 공짜로 밥 못준다고 시끄럽고, 경남은 서민들에게 무상급식하라고 시끄럽습니다. 며칠 전 석영철 경남 도의원과 100인닷컴 블로거 몇 분.. 2010. 12. 13.
김두관 응원광고가 부담스럽다는 김주완 도민일보 김훤주 기자가 블로그를 통해 시작했던 김두관 힘 실어주기 캠페인이 왜 이렇게 흐지부지 되었냐고 묻는 사람이 주변에 많습니다. 특히 동참을 했던 사람들은 전화를 해서 구체적으로 물어보기도 합니다. 제가 블로그에 김두관 힘 실어주기 캠페인에 관한 글을 올린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도 그 까닭을 몰랐기에 어떻게 대답을 해야 할 지 좀 갑갑했습니다. 그러던 차에 김주완 국장이 도민일보 칼럼에다 "김두관 응원광고가 부담스러운 이유"라는 제목으로 글을 썼습니다. 김두관 힘 실어주기 캠페인이 용두사미가 된 까닭을 몰랐던 사람들은 이 글을 통해 궁금증이 풀렸으리라 생각합니다. 도지사 선거 당시 블로거 간담회를 하는 김두관 지사의 모습입니다. 김주완은 글에서 김두관 응원광고가 불편한 까닭을 대략 3가지 .. 2010. 11. 30.
4대강 사업~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낙사모 회원들과 낙동강 사진전을 하러 다닌지가 6개월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여러가지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느끼고 그러면서 세상 인심도 많이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세상에 살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만큼 생각도 다양합니다. 어떤 생각이 옳고 어떤 생각이 틀리다가 아니라 서로 생각이 제각각 다릅니다. 마찬가지로 4대강 사업을 찬성하는 사람들과 반대하는 사람들 입장도 그렇습니다. 이번 함안 가야장터에서도 그런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유명한 장터들마저 시대의 변화속에 하나 둘 사라져가고 있는 가운데 그래도 함안 가야장은 5일장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사람이 많은 장터를 전시 장소로 정했지만, 사진전을 하기에는 자리가 여의치 않아 장터 맞은편 은행 앞에다 판을 펼쳐놓았습니다. 어르신들이 4대강 사업에 대해 .. 2010. 11. 27.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콘서트 그리고 사진전 금요일 저녁 7시, 창동 예술 소극장에서 작은 음악회가 열렸습니다. 시간에 맞춰 공연장을 찾았더니 낙동강 사진전을 겸하고 있었습니다. 몇 개월 동안 낙동강 사진전을 하면서 낙사모 회원들도 그렇지만 이제 낙동강 사진하고도 가족같이 친숙한 사이가 되었습니다. 음악회장 입구에 전시되어 있는 낙동강 사진이 그래서 더 반가웠습니다. 곰탁곰탁 상처 난 강줄기가 불빛 아래에서 적나라하게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환한 대낮에 볼 때와는 또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새삼스럽게 사진을 찬찬히 둘러보면서 이래저래 짠~한 심정을 달래야 했습니다. 음악회의 주제가 김산과 함께하는 생명 평화 콘서트입니다. 4대강 사업의 부당성을 알리고 환경과 생명의 소중함을 생각하는 음악회인 만큼 낙동강 사진전과 음악회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졌습니다.. 2010. 11. 14.
낙사모가 도민일보에 실렸습니다 낙사모가 오늘 경남 도민일보 종이 신문에 실렸습니다. "유쾌하게 상식을 말하고픈 개인이 뭉쳤다" 제목이 아주 그럴듯 합니다. 지난 5월 달에 낙사모가 꾸려지고 딱 20번째 전시회에 도민일보 이승환 기자님이 취재를 하러 왔습니다. 도청 잔디밭에 앉아서 대표님이 격려차 사온 족발에다 맥주를 걸치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즐겁게 나눴습니다. 아침에 기사를 읽으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대목이 있었습니다."경남 낙사모가 여는 사진 전시회는 불친절하다" "불친절"이라는 단어를 좋아하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겁니다. 그럼에도 제가 이 단어가 마음에 들었던 것은 낙사모의 성격을 제대로 표현했다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기사에도 나와 있듯이 낙사모 회원들은 사진전을 하면서 4대강 사업이 이렇습니다 저렇습니다~ 그런 말을 하지 않.. 2010. 10. 25.
4대강 사업 후~사라져갈 것들에 대하여 지율 스님한테서 연락이 왔습니다. 얼마 전부터 삽질을 시작한 이제는 영영 사라져 갈 경천대의 아름다운 모습을 마지막으로 마음 속에, 사진 속에 담아두는 것도 좋지 않겠느냐고 그랬습니다. 금요일은 수목원에서 전시회를 할 예정이었는데 미련없이 사진전을 접고 상주로 떠났습니다. 아름답지 않은 강이 어디있겠냐마는 경천대는 낙동강 중에서도 아름답기로 소문이 난 곳입니다. 가끔 찾을 때마다 그 아름다움에 몸과 마음이 절로 흥겨웠던 곳이었습니다. 언제까지나 그 자리에 그렇게 있어줄 줄 알았던 경천대 모래톱이 어느날 이리도 허무하게 사라져갈 줄은 몰랐습니다. 저도 그냥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이 그러하듯이 강에 대해서 관심이 많거나 사랑이 크거나 그러질 못했습니다. 강이 있으니 그저 흘러가는구나~ 그렇게 여기며 살았습니.. 2010. 10. 23.
4대강 사업~우리가 모르는 진실이 있다 어디에서 사진전을 할 것인가 낙사모 회원들의 의견을 모으는 과정에서 경남도청에서 낙동강 사진전을 열자는 이야기를 별로 어렵지 않게 했습니다. 도청 앞에서 하는 게 뭐 어때서~ 그러겠지만 만약 이달곤 후보가 경남도지사가 되었다면 좀 망설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너무 다행스럽게도 김두관 도지사가 당선이 되었습니다. 아시다시피 4대강 사업을 정면으로 반대하고 나선 몇 안 되는 후보 중에 한 사람이 김두관 도지사였습니다. 그 빽 덕분에 도청 앞에서 전시하는 것 쯤이야 싶은 마음이 아무런 걸림없이 자연스럽게 생겼습니다. 아무리 쿨한 척 한다고 해도 우리나라에서 큰 소리 치고 살자면 그 놈의 배경을 무시할 수는 없는 건 엄연한 사실입니다. 김두관 도지사가 당선됐다고 해서 낙동강을 지켜낼 수 있을 거라거나, 4.. 2010. 10. 21.
4대강 사업~ 대학생들은 무심했다 가을입니다. 놀기도 좋고 일하기도 좋고 뭘해도 좋은 계절입니다. 낙사모 회원들도 아주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어제는 두 곳에서 전시를 했습니다. 경남 도청에서 하고 자리를 옮겨 창원대학교 앞에서도 했습니다. 경남 도청 전시회 이야기는 따로 올릴 생각입니다. 학생들이 나오고 들어가는 몫 좋은 곳에다 사진을 펼쳤습니다. 펼쳐놓고 나서 보니 주변 풍경과 잘 어우러졌습니다. 기분이 좋았습니다. 전시를 해 놓은 그럴싸한 모습에 회원들은 늘 스스로 겨워하고 그럽니다. 말하자면 자뻑을 하는 셈이지요.^^ 한쪽 잔디밭에 앉아서 지나가는 학생들을 바라보니 참 좋았습니다. 저 때만큼 좋을 시절이 없지 싶은 마음도 생겨나고 그랬습니다. 아득한 옛날 이 곳에서 학교를 다니던 생각도 떠올랐습니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고 .. 2010. 10.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