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1 태극기집회, 그들이 꿈꾸는 세상이 궁금하다 지난 토요일 하루 동안 태극기집회와 촛불집회 두 곳을 다녀왔다. 촛불집회는 주말마다 참여하지만 태극기집회는 텔레비전 화면으로만 봤지 실제로 현장을 보기는 처음이었다. 집회 장소 주변에는 나처럼 현장 분위기가 어떤지 궁금해서 구경을 하듯이 모여든 사람들도 드물지 않았다. 처음 생각으로는 그 속에 들어가서 분위기를 생생하게 경험해 볼 참이었다. 그런데 처음부터 기선 제압을 당해버렸다. 장소가 협소하다보니 발디딜 틈이 없었고, 참여한 사람들의 결기에 찬 표정이며 흔들어대는 태극기의 물결에 기가 질려버렸다, 유연하게 즐기는 촛불집회의 분위기를 상상하고 나온 것이 실수였다. 무리에서 빠져나와 비교적 현장이 잘 내려다보이는 커피집을 찾아 들어갔다. 가게 안에는 마침 태극기를 손에 쥔 일행들이 열변을 토하고 있었다... 2017. 2.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