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현4 창원시 후보들이 다들 미쳤나 봅니다 사슴이 거울을 보는 장면을 그림으로 그려놓고 괄호 안에 들어갈 단어를 적어 넣어라는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사슴이 () () () 봅니다." 정답은 "사슴이 (거)(울)(을) 봅니다" 입니다. 그런데 초등학교 아이가 정답을 이렇게 적었습니다. 사슴이 (미)(쳤)(나) 봅니다. 거울을 보는 사슴이 아이 눈에는 미친 사슴으로 보였던 모양입니다. 물론 웃자고 낸 문제였을 겁니다. 요즘 창원시 청사 유치를 두고 후보들이 하고 있는 행태를 보면 딱 이 답이 생각이 납니다. 후보들이 다들 (미)(쳤)(나) 봅니다. 청사를 꼭 창원에 유치하겠다는 결의의 뜻으로 통합진보당 손석형 문성현 후보가 의기투합해서 삼보일배를 했습니다. 정말 유권자들의 수준을 물로 보는 처사가 아닐 수 없습.. 2012. 4. 9. 창원 갑, 김갑수 후보의 파이팅을 기대하는 이유 창원 을, 진해에 이어 총선 후보 블로거 간담회 세 번째는 창원 갑입니다. 야권단일후보를 내겠다면서 무소속을 포함해서 무려 아홉 명의 후보가 경선을 하는 진해와는 달리 창원 갑에서는 두 명의 후보가 경선을 하게 됩니다. 후보 수에서도 그랬지만 예전 공화국 시절 국회의원 선거 장면을 연상케 했던 진해 간담회와는 분위기가 180도 달랐습니다. 간담회를 끝내고 나서 기록을 담당했던 기자분이 간담회 분위기가 정말 편하고 좋았다고 평을 할 정도였습니다. 저도 간담회를 끝내고 그렇게 기분이 좋았던 적은 처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창원 갑에서 경선을 하게 될 민주통합당 김갑수 후보와 통합진보당 문성현 후보, 두 사람은 적어도 겉으로 보기에는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를 떠올리게 합니다. 그동안 민노당 대표는 물론이고 공단 .. 2012. 2. 27. 총선 후보 블로거 간담회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지난 금요일, 경남도민일보와 100인닷컴이 공동으로 마련한 진해시 야권 후보들과 블로거 간담회가 있었습니다.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이런저런 정치인들과 간담회를 해봤지만 이번처럼 재미있고 손 떨리는 광경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진해는 전형적인 여권 강세 지역입니다. 마산 창원 진해가 통합이 되고 가장 많은 피해를 보고 있다는 여론이 팽배해지면서 새로운 변화를 도모하는 과정에서 야권 단일후보를 만들기로 하고 추진하는 모양입니다. 민주주의 선거에서 1:1 대결 구도가 결코 바람직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한편으로는 그런 자구책이라도 필요할 만큼 진해 사람들의 절박함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간담회 장소에 나타난 후보는 여섯 명이었습니다. 강당을 가득 메운 사람들을 보면서 진해시민의 선거 열기를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2012. 2. 6. 운동판에서 서울대학 간판이 그리 중요하나? 대학 합격자 발표가 나면서 곳곳에 서울대 합격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내걸리고 있습니다. 서울대 합격이 개인의 영광을 떠나 사회에 이바지하는 바가 얼마나 큰지는 잘 모르겠지만, 서울대 합격 현수막은 학벌 중심 사회인 대한민국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아서 씁쓸하기 그지 없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열심히 노력한 학생들에게 축하는 못해줄 망정 딴지를 거느냐고 하실 분이 꼭 있을 겁니다, 제가 많이 부족해서 서울대학 갈 능력이 없기도 했지만, 살면서 서울대학 간 사람을 부러워하지도 서울대학 가지 못한 것을 부끄러워하지도 않는 입장에서 보면 서울대 입학이 무슨 대단한 벼슬도 아니고 내걸린 현수막이 거슬리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노릇입니다. 국적은 바꿀 수 있지만 학적은 바꿀 수 없다는 우스개소리가 있을만큼 대한.. 2012. 1. 3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