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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2

노빠와 문빠 뭐가 다를까? 나는 노무현 대통령을 좋아한다.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되던 날 드높이 축배를 들었다.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하던 날 꺼이꺼이 소리내어 울었다,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긴 조문 행렬 속에 서서 마지막 인사를 했다. 그 후로도 종종 봉하마을을 찾아 헌화했고 대통령길을 따라 걷기도 했다. 그런 나를 사람들은 노빠라고 믿어의심치 않았다. ... 그런데 정작 나는 노사모 회원도 아니고 내가 노빠라고 생각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나만의 충정심은 그런 것과는 다르다는 생각을 했다. 그게 어떻게 다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막연하게 그런 생각을 하면서 오히려 노빠들에 대한 약간의 거부감마저 가지고 있었다. 좀 심하게 표현하자면 노사모를 광적인 종교집단 같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으니 말이다.. 2023. 3. 25.
태극기집회, 그들이 꿈꾸는 세상이 궁금하다 지난 토요일 하루 동안 태극기집회와 촛불집회 두 곳을 다녀왔다. 촛불집회는 주말마다 참여하지만 태극기집회는 텔레비전 화면으로만 봤지 실제로 현장을 보기는 처음이었다. 집회 장소 주변에는 나처럼 현장 분위기가 어떤지 궁금해서 구경을 하듯이 모여든 사람들도 드물지 않았다. 처음 생각으로는 그 속에 들어가서 분위기를 생생하게 경험해 볼 참이었다. 그런데 처음부터 기선 제압을 당해버렸다. 장소가 협소하다보니 발디딜 틈이 없었고, 참여한 사람들의 결기에 찬 표정이며 흔들어대는 태극기의 물결에 기가 질려버렸다, 유연하게 즐기는 촛불집회의 분위기를 상상하고 나온 것이 실수였다. 무리에서 빠져나와 비교적 현장이 잘 내려다보이는 커피집을 찾아 들어갔다. 가게 안에는 마침 태극기를 손에 쥔 일행들이 열변을 토하고 있었다... 2017. 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