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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봉하재단2

노무현을 그리워하지 않는 세상을 꿈꾸다 노무현 대통령 추모 2주기를 맞아 찾아간 봉하마을은 좀 더 차분해지고 안정된 느낌이었습니다. 시간이 흘렀음에도 여기저기 사람들이 남겨놓은 그리움의 흔적들로 가득했습니다. 쌓아올린 돌탑으로도, 노오란 바람개비로도, 하얀 국화꽃 송이로도 그리움은 피어났습니다. 막걸리를 파는 식당 벽면도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그리움으로 빼곡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별히 제 눈에 들어 오는 것이 있었습니다. 대통령 추모기념관 한쪽 벽면에는 담쟁이 넝쿨이 담을 타 오르고 있습니다. 물론 살아 있는 담쟁이 넝쿨은 아닙니다. 한가운데 도종환 시인의 담쟁이라는 시가 있고 양쪽으로 대통령을 그리워하는 글들이 줄기를 타고 뻗어져 있는 모습입니다. 사람들의 가슴 속에는 여전히 그 분에 대한 고마움이 미안함이 그리움이 많습니다. 그런 가운데.. 2011. 5. 24.
대통령길을 걸으며 노무현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노무현 대통령이 떠난지 벌써 두 해가 지나갔습니다. 사람에게 주어진 것들 중에서 망각만큼 위대한 선물이 없다고들 하더군요. 슬픔이나 고통의 기억이 영원히 잊히지 않는다면 아마도 살아가는 나날들이 지옥이나 전쟁 같을지도 모르겠습니다. 2년이라는 세월은 떠나고 없는 사람을 기억하거나 잊기에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일 수 있습니다. 시간이 흘러가면서 기억 속에서 조금씩 옅어지고 희미해져가는 것이 당연한 이치임에도 2주기를 맞아 다시 찾은 봉하마을에는 노무현 대통령이 남기고 떠난 흔적들로 가득했습니다. 2주기를 맞이하여 다양한 추모 행사를 준비하느라 분주한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봉하마을 찾고 있었습니다. 한 달 평균 1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봉하마을을 찾는다니 일 년에 백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찾는 셈입니.. 2011. 5.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