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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심3

태극기집회, 그들이 꿈꾸는 세상이 궁금하다 지난 토요일 하루 동안 태극기집회와 촛불집회 두 곳을 다녀왔다. 촛불집회는 주말마다 참여하지만 태극기집회는 텔레비전 화면으로만 봤지 실제로 현장을 보기는 처음이었다. 집회 장소 주변에는 나처럼 현장 분위기가 어떤지 궁금해서 구경을 하듯이 모여든 사람들도 드물지 않았다. 처음 생각으로는 그 속에 들어가서 분위기를 생생하게 경험해 볼 참이었다. 그런데 처음부터 기선 제압을 당해버렸다. 장소가 협소하다보니 발디딜 틈이 없었고, 참여한 사람들의 결기에 찬 표정이며 흔들어대는 태극기의 물결에 기가 질려버렸다, 유연하게 즐기는 촛불집회의 분위기를 상상하고 나온 것이 실수였다. 무리에서 빠져나와 비교적 현장이 잘 내려다보이는 커피집을 찾아 들어갔다. 가게 안에는 마침 태극기를 손에 쥔 일행들이 열변을 토하고 있었다... 2017. 2. 22.
20년 된 세탁기 텔레비전을 버리지 않는 이유 얼마 전에 오랫동안 사용해 오던 세탁기가 고장이 났습니다. 평소에 주로 손빨래를 하기 때문에 별 불편을 느끼지 못해 수리 하는 것을 차일피일 미루다 마음먹고 써비스 센타에 연락을 했습니다. 고장난 세탁기를 보면서 써비스 센타 아저씨의 첫 마디가 그랬습니다. "참 오래도 썼다, 어지간하면 새 걸로 하나 장만을 하시지요." 그러든지 말든지 생글생글 웃으며 "아니요 고치면 한참을 더 쓸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했더니 "이 세탁기 20년 정도는 되었을 텐데요" 그럽니다. 20년~ 벌써 그렇게 됐나? 그러고 보니 그럴만도 하다 싶었습니다. 고장이 난 세탁기는 돈을 주고 장만을 한 것이 아니라 아는 사람한테 얻은 것이었습니다. 그때 용량이 더 크고 좋은 제품을 산다고 버리는 것을 아까워서 제가 가져다 쓴 것이니까요.. 2011. 8. 17.
3D 영화는 돈을 벌기 위한 속임수더라 설날에 딸들과 함께 영화를 보러 시내에 나갔습니다. 괜찮다 싶은 영화가 없었기에 어떤 영화를 볼 지는 즉석에서 고르기로 했습니다. 합성동 CGV에 갔습니다. 생각보다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습니다. 설날 특선이라고 크게 입소문을 타는 영화가 없는 탓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표를 끊기 위해서 주변을 살펴보니 매표를 하는 직원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한참을 두리번거리니 딸들이 이제는 손님들이 기계로 직접 매표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젊은 사람들이야 능숙하지만 나이든 사람들은 기계를 다루는 일이 어색하고 서툽니다. 카드를 주면서 표 사는 일을 딸들에게 미루었습니다. 기계를 들여다보고 꾹꾹 누르는 일이 번거럽고 귀찮아서요. 조금 후 결제를 한 금액이 휴대폰에 39.000원으로 떴습니다. 어 계산이 잘못된 것 같은데~ .. 2011. 2.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