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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6

모산재 순결바위도 시절에 따라 변한다 한 때는 산토끼라는 별명을 얻었을만큼 산을 잘 탔습니다. 가깝게는 동네 뒷산에서부터 이런저런 이름있는 산을 어렵지 않게 오르내렸습니다, 그런데 그것도 딱 한 때 였습니다. 뚜렷한 원인도 모른채 3년 동안 다리가 아파서 심하게 고생을 한 이후로 모든 산은 그야말로 오르지 못할 산이 되어버렸습니다. 동네 뒷 산 정도는 가끔 올랐지만 모산재처럼 높고 큰 산을 오른다는 것은 생각도 하지 못했습니다. 모산재 정상에 올라 아래를 내려다 보니 더할나위없이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함께 팸투어를 갔던 블로거들은 그런 풍경에 감탄을 금치 못했지만 저는 그동안 산을 오르지 못한 사연이 있었기에 남다르게 감개무량했습니다. 영암사지를 찾을 때마다 영암사지 뒤편으로 병풍처럼 서 있는 모산재를 그냥 쳐다만 봤지 오를 엄두를.. 2012. 9. 24.
박근혜 손학규는 알겠는데 김정길이 누구지? 김정길이 누군지 아느냐? 아줌마들이 모인 자리에서 제가 이렇게 뜬금없는 질문을 해봤습니다. 그랬더니 그 자리에 모인 사람들이 김정길이 누군데 혹시 탤런트 이정길을 묻는 게 아니냐고 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제가 손학규가 누군지 박근혜가 누군지 아느냐고 물었다면 반응이 어땠을까요? 당연히 모르는 사람이 없었겠지요. 손학규 박근혜는 지명도로 보자면 국민 정치인입니다. 그런데 제가 이런 질문을 한 까닭이 있습니다. 얼마 전에 대권 후보로 나선 김정길 전 장관과 블로거 인터뷰를 마치고 난 후 한결같이 나온 이야기가 사람은 좋은데 지명도가 낮아서~였습니다. 저도 솔직히 블로거 인터뷰를 하기 전까지 김정길이 뭐 하는 사람인지 잘 몰랐습니다. 인터넷을 열어보니 전 행자부 장관이었다고 나와 있었습니다. 대권에 도전할 정.. 2011. 7. 5.
대통령길을 걸으며 노무현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노무현 대통령이 떠난지 벌써 두 해가 지나갔습니다. 사람에게 주어진 것들 중에서 망각만큼 위대한 선물이 없다고들 하더군요. 슬픔이나 고통의 기억이 영원히 잊히지 않는다면 아마도 살아가는 나날들이 지옥이나 전쟁 같을지도 모르겠습니다. 2년이라는 세월은 떠나고 없는 사람을 기억하거나 잊기에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일 수 있습니다. 시간이 흘러가면서 기억 속에서 조금씩 옅어지고 희미해져가는 것이 당연한 이치임에도 2주기를 맞아 다시 찾은 봉하마을에는 노무현 대통령이 남기고 떠난 흔적들로 가득했습니다. 2주기를 맞이하여 다양한 추모 행사를 준비하느라 분주한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봉하마을 찾고 있었습니다. 한 달 평균 1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봉하마을을 찾는다니 일 년에 백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찾는 셈입니.. 2011. 5. 22.
김해 사람들이 노무현을 지켜주어야 하는 이유 평소에는 블로그에다 글을 다 써놓고 어떻게 제목을 달까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김해 사람들이 노무현을 지켜주어야 하는 이유" 이렇게 제목부터 달고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김해 사람들이 노무현을 지켜주어야 할 이유가 많은 것 같아서 글을 쓰야겠다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제목을 그렇게 달아놓고 이유가 뭔지를 이야기하자니 할 말이 너무 많아서인지, 그 이유가 너무 단순하고 분명해서인지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야 할까 싶네요.며칠 전에 분당 사는 친구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김해 선거는 당연히 야당이 이기지 않겠느냐며 분당은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좀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고 했습니다. 친구와의 이야기 끝에 제가 그리 물었습니다. 왜 김해에서 당연히 야당이 이길 거라고 생각을 하느냐구요. 그.. 2011. 4. 25.
노무현 계승 이봉수 후보 인터넷 선거 전략은 완전 꽝 김해 을 재.보궐 선거가 며칠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김해에서 있는 선거라 창원에 살고 있는 사람으로 투표권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옆에서 보고 있자니 하도 갑갑한 생각이 들어서 오지랖 넓게 몇자 글을 올립니다. 김해 을 선거구는 지역이지만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전국적으로 관심이 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 이유는 굳이 설명을 하지 않아도 아실 겁니다. 국무총리에서 낙마한 김태호 전 경남 도지사가 하필이면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에다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그러자 야권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이 묻혀 있는 김해에서 어찌 한나라당에 자리를 내어 주는 쪽을 팔 수 있겠느냐며 우여곡절 끝에 야권 단일화을 이끌어냈습니다. 김해에서 그냥 괜히 한나라당에 자리를 내어 줄 수 없다고 사람들이 생각하는 게 아닙니다. .. 2011. 4. 23.
노무현 대통령, 많은 것을 잃고 얻게 된 것은 왼쪽이 김경수 비서관, 오른쪽이 김정호 비서관입니다 저는 가끔씩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만약 노무현 대통령이 살아있다면~지금 봉하마을의 모습은 어땠을까? 사실 만약이라는 것은 살아가는데 별 힘이 없습니다. 고스톱을 치면서 아~ 그때 비를 내지말고 똥을 냈으면 피박을 씌우고 몇 점이 더 났을텐데 이런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후회하고 별반 다를 게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경남 도민일보에서 마련한 김경수, 김정호 봉화마을 비서관들과의 블로거 간담회에서 후회해봐야 쓰잘데기 없는 것과 관련된 질문을 준비했습니다. 만약 노무현 대통령이 살아있었다면 봉하마을이 지금처럼 사람들로 북적였을까? 그렇다고 실제로 그렇게 질문을 한 것은 아닙니다. 가정을 해서 생각을 해본다면 당연히 '아니오' 일 것 같습니.. 2010. 9.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