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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야기

블로거 팸투어를 통해 특산물을 광고하는 시대

by 달그리메 2010. 11. 8.

요즘은 PR 시대입니다. 피할 것은 피하고 알릴 것은 알린다~ 뭐 그런 재미있는 해석도 있지만, 그야말로 우리는 지금 광고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뭐든지 널리 알려야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이번에 경남을 알리기 위해서 경상남도와 경남 도민일보가 함께 좀 색다른 방법을 시도했습니다. 전국에 있는 파워 블로거 팸투어를 마련해 블로그를 통해서 경남을 알리고자 한 것입니다.

가까이 있으면 감각이 좀 둔해집니다. 좋은지 귀한지를 잘 모릅니다. 그런데 조금만 떨어져서 보거나 멀리서 바라보면 의외로 잘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팸투어에 참가하면서 경남에 살고 있으면서도 정작 경남에 대해서 잘 모르거나 관심을 가지지 않았구나 싶은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중에 하나, 단감이 그렇습니다. 가을이면 경남에는 그야말로 단감이 지천으로 널려있습니다. 비싸지 않은 값으로 양껏 사 먹을 수가 있습니다. 너무 흔하다보니 단감에 대해서 별 가치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단감에도 명품이 있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창원 단감이 세계적으로 유명하다는 것은 가까운 곳에 살고 있으면서도 전혀 몰랐습니다.

농사는 정성과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합니다. 무엇보다 토양이 맞아야하고 기후가 거들어주지 않으면 제대로 된 작물을 거둘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각 지역마다 특성에 맞는 특산물이 생산됩니다. 그 정도는 기본으로 다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자연적인 조건에 더해 농민들의 정성과 노력 그리고 끊임없는 도전이 명품을 만들어내는 원동력임을 '감미로운 마을'에서 알 수 있었습니다.

 


단감 이름이 '이로로' 입니다. '이로로'는 이슬에 적시다라는 라틴어랍니다. 왜 이름을
'이로로'라고 지었을까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생각을 해보니 이곳에서 생산되는 단감이 우리나라 뿐만이 아니라 세계적으로 유명하다보니 국제적으로 지었구나 싶었습니다.

그래도 우리 고유의 이름을 만들어서 세계적으로 유명해지면 더 좋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기는 했습니다. 국제화 시대일수록 우리 것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당당하게 승부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뭐 그런 거지요.

 
 


작업장 벽에 그려져 있는 벽화가 심상치 않습니다. 대표님의 설명에 따르면 세계적인 상징물을 표현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런 심오한 뜻이^^) 실제로 이곳을 찾는 외국인들이 많다고 했습니다.

얼마 전에는 FAO(국제식량농업기구) 대표들이 찾아오기도 했고, 유기농 농사를 배우고 싶어하는 외국의 젊은이들도 찾아온다고 했습니다. 그날도 단감을 포장하고 있는 외국 젊은이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보기에는 그냥 평범한 감 농장 같아보였는데 대단했습니다.

                  


제가 이곳에서 가장 인상깊게 봤던 것입니다. 무슨 안테나 같은데 농장에서 하는 유기농법의 농사 장면이 이 카메라를 통해서 전세계에 생중계가 된다고 했습니다. 이 정도라면 국제적인 농장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겠지요.

대충 대충 농사를 지을 수가 없을 것 같았습니다. 오며 가며 언덕에 심어져 있는 감나무들을 예사롭게 봐 넘겼는데 이런 시스템 속에서 생산되는 단감이 있다는 걸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블로거 팸투어가 아니었다면 아마도 내내 모르고 지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 팸투어를 통해서 경남의 명품 단감이 블로그에 널리 소개가 된다면 경남 도청에서 블로거 팸투어를 한 보람이 충분히 있을 것 같았습니다.

 


MBC 전국시대에서 1박 2일 동안 함께 촬영을 했습니다. 덕분에 경남을 알리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주최측에서 보자면 꿩 먹고 알 먹고 도랑 치고 가재 잡고 입니다.

 


높은 사람들이 현장을 찾아가면 그곳 실정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김두관 도지사님은 농촌 출신답게 블로거들보다 농사에 대해서는 훨씬 더 많이 알고 계셨습니다. 그냥 폼으로 감을 따고 그런 게 아니라 감을 만지는 손길이 정말 농사꾼처럼 자연스러웠습니다. 농사 짓는 법이나 농촌의 실정에 대해서 진지하게 이야기를 하시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습니다.

                  
 


안개가 자욱한 이른 아침 단감 농장 모습입니다. '이로로'라는 이름처럼 새벽 이슬을 듬뿍 마시며 단감 알이 단단하게 여물어지고 있었습니다.

 
 
 
 


감알이 참 튼실하고 먹음직해보입니다. 이처럼 명품 단감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사람의 정성과 하늘의 보살핌이 있어야 가능한 일입니다. 올해는 일찍 한파가 찾아들어 수확량이 예전에 훨씬 미치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좋은 단감을 고르는 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옛말에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했습니다. 우선 알이 굵고 단단하며 모양이 바르고 색깔이 고운 것이 최고의 단감입니다. '이로로'라는 상표를 붙이고 나가는 단감은 가격도 5개 1만 2천원 정도 받는다고 했습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단감과 비교하면 고가라 할 수 있습니다.

백화점이나 가게에서 '이로로'라는 상표를 보신다면 고민하지 말고 고르시면 됩니다. 아삭아삭하고 달콤한 맛과 질은 보증할 수 있으니까요. 경남에서 생산되는 세계적인 명품 단감을 많이 많이 잡수시기 바랍니다. 맛도 좋고 몸에도 엄청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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