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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야기

경남에는 김두관 버금가는 도의원도 있더라

by 달그리메 2011. 1. 10.

이번에는 도의원 시의원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지방의원하면 우선 제 머리 속으로 떠오르는 몇가지 선입견이 있습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돈푼깨나 있는 지역 유지들입니다. 먹고 살만하지만 남아도는 재력과 시간을 마땅하게 쓸 곳이 없는 어르신들이 한번쯤 탐을 내는 것이 지방의원 자리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시의원 도의원을 하면 가문의 영광~ 뭐 그런 명예를 얻는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지요. 그런데 요즘은 젊은 사람들도 지방의원에 많이 도전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정치는 봉사가 아니라 권력이다보니 지방의원에 도전하는 젊은 사람들도 나름 경제적인 기반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이번 지방선거 때 우리 동네의 경우만 봐도 그렇습니다. 후보들의 면면을 보면 땅으로 졸부가 된 사람을 비롯해서 서점 사장님, 갈비집 사장님, 금방 사장님, 유치원 원장님, 또 공인중개사 사장님 등등이었지요.

물론 이분들이 정치에 관심이 없거나 젯밥에 더 욕심을 내는 분들이라고 단정을 하기는 어렵지만 그런 신분들로 인해 지방의원에 대한 이미지가 가진 사람들이 행세깨나 하고 싶은 자리라는 긍정적이지 못한 쪽으로 흘러가는 부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김두관 도시사처럼 후덕하고 편한 인상을 지닌 김해연 도의원입니다


또 한가지는 지방의원직이 지역민을 위한 생활정치를 하는 자리와는 달리 지나치게 중앙 정치에 종속이 되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정치 입문을 하고 싶은 사람들이 밟는 수순 과정이라고 여기는 것입니다.  여당 공천을 받아 당선이 되면 지역 일은 뒷전이고, 오로지 당에 충성을 다하고 당론을 따르는 경우를 우리는 얼마든지 보고 있습니다.

이번 무상 급식 예산안에 관한 것을 보더라도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은 한결같이 당론을 따랐습니다. 물론 지역을 위해서 열심히 일을 하고 지역민들이 이 사람에게는 더 큰 일을 맡겨도 되겠다 싶어서 정치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야 잘못된 것이라고 할 수 없겠지만요.

무엇보다 지방의원에 대한 가장 심한 편견이 바로 별로 하는 일이 없어 보인다는 것입니다. 외국을 나가는 지방의원들에게 사람들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이유도 평소 하는 일도 없으면서 아까운 세금을 낭비한다는 그런 생각이 깔려 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지금은 분위기가 예전과는 달라졌습니다. 야당 후보로 당선이 된 의원들 중에는 시민운동 노동운동을 한 분들도 많습니다. 그 분들은 정말 열심히 일을 하고 있습니다. 시민이나 도민들 입장에서 보면 참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김해연 의원 중심으로 파비님 천부인권님 이윤기님 구르다님 모습입니다


그런 분들 가운데 이번에 영향력있는 경남 정치인 6위에 올랐다는 김해연 도의원을 100인 닷컴 블로거들이 찾아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사실 찾아가기 전 까지만 해도 블로거들은 대부분 김해연 의원이 얼마만큼 열심히 일을 하는지 왜 그렇게 유명한지 실감을 하지 못했습니다. 지방의원이 거기서 거기지 싶은 마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김해연 의원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다들 우와~하는 분위였습니다. 김해연 의원은 김민자라는 별명이 있을만큼 민자유치의 허와 실을 낱낱이 파헤친 보기드문 국회의원급 지방의원이었습니다. 솔직히 지역민의 대변인이라고 자처하는 국회의원들도 김해연 의원 만큼 계산없이 국민의 편에서 열성적인 사람이 드물지요.

그의 열정으로 대단한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마창대교 통행료를 인하시켜 시민들의 피같은 세금~ 30년 동안의 통행료 5500억원을 줄이기도 했고, 지금은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를 두고 줄기차게 싸우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김해연 의원은 대우조선 노조 부위원장 출신입니다. 시의원 도의원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듣고 보니 그런 직위로 인해 시의원을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부족한 주자장을 확보하기 위해 주민들과 함께 시를 상대로 싸우면서 시민들의 신뢰를 얻어 시의원이 되고 도의원이 된 분이었습니다.

생각해보면 김해연 의원처럼 이렇게 의원이 되면 놀고 먹을 수가 없겠다 싶습니다. 자신을 믿고 당선 시켜준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라도 말입니다. 지역민의 믿음과 관심이 김해연 의원이 열심히 일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부분에서 큰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정치는 바로 유권자의 수준과 비례한다고 했습니다. 무관심은 부패하고 무기력한 정치를 낳고 그 고통은 고스란히 유권자에게로 돌아옵니다.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지방의원에 대한 편견과 무관심이 지방의원들을 진정한 지역민을 위한 생활 정치인으로 만들지 못한 요인일 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김해연 의원과의 블로거 인터뷰를 통해서 관심을 가지는 일이 바로 세상을 바꾸는 힘이라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김해연 의원은 누구보다 김두관 도시사에게 쓴소리를 아낌없이 한다고 했습니다. 그것은 도지사에 대한 애정이기도 하겠지요. 경남에는 김두관 지사와 함께 김두관에 버금가는 훌륭한 도의원도 있습니다. 이런 훌륭한 정치인을 뽑은 것도 바로 경남 사람들입니다. 경남이 희망이 있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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